M&A 큰 손 중국 안방보험, 보감회가 경영한다....동양생명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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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2-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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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보감회 23일 향후 1년간 안방보험 경영권 접수 선언

  •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 우샤오후이는 범죄 연루로 기소

  • 해외 금융회사, 거액 부동산 등 대거 매입...자금출처 등 의혹 받아

[중국 안방보험]


해외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지만 불투명한 경영구조 등으로 의혹을 받아왔던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결국 당국에 경영권을 넘겼다. 이에 따라 한국 동양생명, ABL생명을 향한 시장 우려도 증폭됐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23일 웹사이트를 통해 보감회가 향후 1년간 안방보험 경영권을 가지며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은 경제범죄 혐의로 기소됐음을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이날 보도했다.

우 회장은 이미 구속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 회장은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 외손녀의 사위로 중국 최고층 인사 등 막강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업 인허가, 대출 등에서 특혜를 누려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에 따르면 보감회는 지난해 6월 안방보험의 보험자금 운영상황에 대한 집중조사에 착수했고 '중화인민공화국보험법', '보험자산 배치·관리 임시방법'과 '보험자금 투자·부동산임시방법' 등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감회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안방그룹이 관련 법규에 어긋나는 경영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했고 이어 보험금 지급 등 자금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은 안방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과 보험고객, 중국 사회 전체의 합법적인 권익 수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따라 안방보험의 주주총회, 이사회, 감사회 운영이 23일부터 중단됐으며 내년 2월 22일까지 1년간 보감회의 위탁경영조가 법인 대표를 맡아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이는 향후 기업의 모든 자금거래, 자산거래, 정보공개는 물론 기본적인 보험 업무 외 계약 체결 등은 모두 위탁경영조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허샤오펑(何肖鋒) 보감회 발전개혁부 주임이 위탁경영조 조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금융 당국이 안방보험 위법행위 조사에 착수한 것은 외화유출을 막기 위해 '비이성적 투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과 연관이 있다.

지난 몇 년간 안방보험은 한국의 동양생명, ABL생명을 매입했고 뉴욕 랜드마크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미국 내 16개 호텔을 보유한 스트래티직 호텔 &리조트 등 거액의 부동산을 사들이며며 해외 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우 회장의 구금설, 사직설, 출국금지설 등이 흘러나오며 안방보험의 위기가 시작됐음이 조심스레 점쳐졌다. 지난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주석 주도의 '반(反)부패' 타깃이 된 안방보험의 지분 매각 추진 등 소유권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는 추측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일각의 '가설'이 실제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안방그룹의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동양생명, ABL생명 등에 어느 정도의 파장을 일으킬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외신은 중국 당국이 안방보험 측에 해외자산을 처분해 수익을 자국으로 환원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보감회 관계자가 "자산 매각을 지시할 계획이 없다"고 관련 사실을 즉각 부인하기는 했으나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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