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아침 브리핑] '꽈당' 몸보다 마음이 아팠을 선수들', 문재인 '대표팀 위로', 대통령이 영국 잡지와 인터뷰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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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2-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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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침입니다.
다음은 2030세대가 궁금할 소식입니다.

1.'꽈당' 몸보다 마음이 젤 아팠을 선수들'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넘어진 한국 임효준이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사진= 윤경진 기자]


쇼트트랙 일정 마지막 날이자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경기가 있던 22일을 지칭해서 부르던 말입니다.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이 이날 메달을 추가할 거란 기대가 컸습니다.

결과는 예상 밖의 노메달.

여자 대표팀과 남자 대표팀 모두 결승전에서 미끄러졌습니다. 다행스럽게 다친 선수는 없었습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서로 충돌해 넘어졌습니다.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심석희는 최민정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습니다. "민정이가 혹시 다친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본인은 괜찮다 하는데 마음이 쓰인다"며 후배를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불운은 남자 대표팀의 발목도 잡았습니다.

5000m 계주에서 임효준이 23바퀴를 남기고 넘어졌습니다. 선두로 달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은 4위를 기록했고 남자 대표팀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관중석에서 "괜찮아!"라는 위로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임효준은 기자회견에서 "결승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메달 획득을 못 했다. 팀 동료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큰 사람은 4년간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입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경기에 기뻐하고 감동했습니다. 선수들을 위해 힘찬 박수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2. 문재인 "넘어진 선수들의 몸도 마음도 다치지만 않았으면"
 

문재인 대통령도 대표팀을 위로해줬습니다.

문 대통령은 22일 페이스북에 "불운했지만, 불운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서로 다독여주는 모습들이 당당하고 아름다웠습니다"며 "메달보다 더 찬란한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넘어진 선수들의 몸도 마음도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고 적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감동과 기쁨을 안겨준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습니다.

3. 대통령이 영국 잡지와 단독 인터뷰한 까닭?
 

[사진=청와대]


여러분 모노클(Monocle)을 아시나요? 모노클은 영국에서 출판되는 글로벌 잡지입니다. 뉴미디어에서 꽤 두각을 보이는 매체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장악하는 이때 여전히 종이 매체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디지털 감각이 '꽝'인 것도 아닙니다. 독자를 위해 24시간 라디오를 운영해서 디지털 세계에서 소통합니다.

종이 매체와 인터넷 라디오의 조합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독자와 접점을 맞추기에 훌륭한 전략이었습니다.

모노클이 생각하는 자신의 독자는 '평균 연봉 3억 이상, 1년에 해외 출장을 10번 이상 가며 MBA를 졸업하고 도시에 거주하는 금융, 정부 기관, 디자인, 관광 산업의 CEO'입니다. 이 때문에 24시간 라디오로 어느 나라에 있든 모노클의 이야기를 듣도록 만들었고 출장 비행기에서 모노클 잡지를 읽도록 했습니다.

이런 모노클의 3월호는 한국 특집판으로 꾸며졌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촛불 집회만으로도 한국이 궁금할 이유는 충분하죠.

그리고 문 대통령과 인터뷰했습니다. 이 점이 큰 이슈가 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국 언론보다 영국 매체와 먼저 단독 인터뷰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청와대는 22일 모노클과의 인터뷰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모노클이 "대통령님 취임을 계기로 한국이 국가적 전환기를 맞고 긍정적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특별판에 대통령님 인터뷰가 포함되는 것이 필수적인바 대통령님 인터뷰 요청"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모노클이 문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살짝 살펴볼까요?

[그의 또 다른 매력은 그의 인생스토리가 한국의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발전과정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한국전 당시 탈출한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난 문 대통령은 뛰어난 법학도였다. 그러다 계엄령이 선포됐던 시기에 학생운동에 참여해 구속됐다.

그리고 특전사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인권변호사가 됐다.

자신이 걸어온 이력에 대해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것도 없었다고 말하면서 "내 인생 역정은 그저 한국의 현대사가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많은 한국인이 전쟁과 가난을 겪었으며 남북분단과 실향으로 절망감을 느꼈다."]

- 모노클 3월호 인터뷰 중

그럼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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