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우다징 쇼트트랙서 첫 금메달, 환호하는 중국...리옌 감독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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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2-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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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남자 500m 쇼트트랙, 우다징 세계기록 세우며 금메달

  • 여자 계주팀 실격 등에 분노했던 중국, 환호성 터뜨려...첫 금메달

  • 리옌 감독 격한 감정 쏟아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소'

22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우다징 선수가 오성홍기를 들고 승리의 기쁨을 관객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2월 22일 , 한국 쇼트트랙은 잇따른 좌절로 아팠지만 중국 대륙은 기쁨으로 들썩였다.

중국 쇼트트랙 간판스타이자 이번 시즌 남자 500m 월드컵 세계 랭킹 1위인 우다징(武大靖)이 이날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기다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연이은 실격과 판정불복 등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던 중국은 감격의 함성을 터트렸다. 신경보(新京報)는 23일 신문 1면을 우다징의 사진으로 채웠고 중국 주요 언론도 우다징이 세계기록을 세우며 중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고 통쾌한 승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우다징이 중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독보적 인물"이라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동시에 세계 1위의 왕좌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우다징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39초584의 세계 신기록을 새롭게 쓰며 황대헌과 임효준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다징의 역량은 남달랐고 결국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금메달은 중국 쇼트트랙 남자 500m 사상 첫 금메달이기도 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우다징은 경기 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맞다, 너무나 원했던 금메달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선수나 심판이 이의를 제기할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실격의 '늪'에서 겨우 벗어났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다징은 앞서 열린 1000m, 1500m 경기에서 모두 실격했다. 이에 이번 경기에서는 빠른 스타트를 통해 앞으로 치고 나가는 전력을 구사했고 예선부터 결승까지 4경기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울상이었던 중국 여자 쇼트트랙팀의 리옌(李琰)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리옌 감독은 우다징이 결승선에 골인하자마자 달려나가 가슴을 치며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우다징도 가장 먼저 리옌 감독을 향해 달려갔다. 연이은 실격과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경기 후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을 받자 리 감독은 미소를 지었고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웠던 순간을 표현했다.

지난 20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위로 골인한 중국팀이 반칙을 이유로 실격하면서 중국 대륙은 분노했다. 리 감독 등도 거세게 반발하며 항의했고 이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반칙 상황을 사진과 그림 등으로 자세히 설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국은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구겼던 체면을 세웠다. 이번대회 중국 쇼트트랙 최종 성적은 금 1개, 은 2개다. 22일 기준 중국은 금 1개, 은 6개, 동 2개로 총 9개 메달을 손에 넣으며 종합 1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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