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자존감 높이려면 ‘자존감 3대 도둑’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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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중근 기자
입력 2018-02-2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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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자존감 수업’ 저자 윤홍균 원장 초청해 ‘92회 수원포럼’ 개최

  • ‘어떻게 나를 사랑할 것인가’ 주제, “행복하려면 자존감 있는 삶 살아야”

  • 비교·비약·비난 등 ‘3비’ 잡고, “나는 참 괜찮은 사람” 외쳐야

22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92회 수원포럼에서 윤홍균 정신과 전문의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중근 기자]


“자존감이 낮으면 우리 인생에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가 22일 ‘자존감 수업’의 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윤홍균 원장을 초청해 92회 ‘수원포럼’을 개최했다. 강연 주제는 ‘어떻게 나를 사랑할 것인가’였다.

윤 원장은 “자신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지 낮은 사람인지는 ‘주관적으로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나는 몇 점짜리 사람인가?’, ‘내 인생에 몇 % 만족하는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답을 해보면 알 수 있다”며 “본인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 자기 자원을 100% 끌어다 쓸 수 있는 사람이 자존감 높은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공부를 할 때도, 직장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늘 부정적인 사고에 집착하게 돼 악순환에 빠지게 되고, 결국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낮은 자존감의 심각한 폐해를 설명했다.

그는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자기 연민과 자기 위로의 악순환, 양가감정(兩價感情, 서로 대립되거나 모순되는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하는 상태)으로 갈팡질팡 하기, 부정적 사고와 패배주의가 그것이다.

윤 원장은 “우리 주변에는 ‘자존감 도둑’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고, 또 친구와 직장 상사와 가족처럼 멀리할 수 없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며 “자존감 도둑으로부터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존감 도둑에 대한 대처법으로 ‘공감(“그러네요”, “그렇습니다” 등)을 통한 나쁜 감정의 무력화’, ‘사과·What(무엇)·재발방지 약속 등 3단계 사과’, ‘자존감 도둑의 자존감을 도둑질하기’, ‘기록·녹취·증거 만들기’ 등 4가지 방법의 사용을 권했다.

“우리 사회에는 자존감 도둑을 넘어 자존감 강도가 있습니다. 정말 나쁜 사람들이 있어요. 애매하게 나쁜 짓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지금은 애매하지만, 5년 후에는 분명히 한 번 걸릴 겁니다. 기록과 녹음은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히든카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윤 원장은 자존감을 훔치는 3대 도둑이 있다고 했다. “제가 ‘3비론’으로 이름 붙였어요. 비교, 비약, 비난이 그것이죠.”

윤 원장은 “남들은 안 그러는데 넌 왜 그래?”(비교), “너 이러면 나중에 큰일 난다”(비약), “왜 사니? 왜 살아!”(비난)와 같은 3대 도둑들은 자존감을 훼손시키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자존감 도둑 대처법을 강조한 윤 원장은 ‘자존감을 키우는 법’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자신에게 괜찮다고 말하기’(스스로 위로하기), ‘왜? 라고 자문하지 말고, 미래형으로 후회하기’(“내가 왜 먹었을까” 대신 “내가 다시는 폭식하나 봐라”라고 말하기), ‘사실을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기’(확대 해석하지 말기), ‘아! 내가 그때 일 때문에 아직 괴로워하고 있구나’(과거와 단절하기) 등 4가지 비결을 밝혔다.

윤 원장은 자존감을 지키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하루에 15분이든 30분이든 ‘내가 마음대로 하는 것도 있다’는 인식 갖기, ‘힘든 게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설명했다.

윤 원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85점을 목표로 하고 살고 있는데, ‘85점 인생’이 행복한 것 같다”며 적당한 목표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는 참 괜찮은 사람이니 오늘부터 자존감 있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93회 수원포럼은 3월 29일 김승진 선장의 ‘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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