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남,형사가 수배살인범 만나 치안강화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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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2-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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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리스트이고 전쟁범죄자”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김영철 방남에 대해 논란이 거세다.[사진=조갑제닷컴 홈페이지 캡처]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오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에 대해 보수논객 조갑제(72) 씨가 강하게 반발했다.

조갑제 씨는 22일 조갑제닷컴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해 “2010년 3월26일 천안함을 폭침시켜 46명의 해군 장병을 죽인 김영철 북한군 총정찰국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러 오는 것을 우리 정부가 허용하겠다고 한다. 그는 한국 정부에 의하여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테러리스트이고 전쟁범죄자이다”라며 “그의 월경을 허용하는 것은 국가, 국군, 헌법, 한미동맹, 그리고 올림픽 정신에 대한 중요한 모독이고 도전이다. 민주투사로 위장한 주사파, 즉 김일성주의자들이 정권의 핵심에 들어가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워 공산연방제통일의 제1단계를 추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많은 국민들의 의심을 자초하는 실책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이스라엘 선수단을 죽인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에 대하여 이스라엘은 암살단을 조직, 20년간 추적하여 관련자를 모조리 암살하였다”며 “한국이 이스라엘 같았으면 벌써 전에 사살하였을 테러범을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한다면 이는 형사가 수배 중인 살인범을 만나 마을의 치안 강화를 의논하는 것과 같은 코미디가 될 것이다”라며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허용해선 안 됨을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행사 참석이라고 밝힌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천안함 폭침이 북한이 행한 것이고 김영철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2010년 민군합동조사단은 북한 정찰총국장이 천안함 공격을 주도했다고 발표하지는 않았다”며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이 날 “북한은 오늘 오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라며 “통지문에서 북한은 고위급대표단은 단장과 단원 1명(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려 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우리 측은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수용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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