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방남에 민주 “환영” 한국 “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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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2-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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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오는 데 대해 진보 정당은 22일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보수 정당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 부위원장은 감히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행사에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라며 “이번 방문도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과 만남에서 평화 올림픽 성공과 남북 관계 개선을 포함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 경제 협력 강화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육해공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굽실거리며 3대 세습독재왕조 정통성까지 떠받들어준 문재인 정권이 이제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 부위원장을 맞이하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감히 김 부위원장을 폐막식에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파견하겠다는 후안무치한 발상을 하게 한 것은 그동안 북한 해바라기에, 굴종과 굴욕을 밥 먹듯이 해온 문재인 정권이 불러들인 희대의 수치”라며 “그 오욕은 고스란히 대한민국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온 국민의 몫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문 대통령이 대북 굴욕 행보의 정점으로 김 부위원장까지 대한민국을 휘젓게 한다면 무슨 낯으로 우리 장병들에게 나라를 지키라 할 것인가”라며 “김 부위원장을 우리 국민 앞에 무릎 꿇리게 할 것이 아니라면 천안함 폭침 주범에게 단 한 뼘도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김 부위원장은 46명의 우리 장병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도발, 목함 지뢰 도발 등 천인공노할 대남 도발의 기획자이자 원흉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방남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이번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을 계기로 남북대화뿐만 아니라 북미대화의 물꼬도 틀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북한의 연이은 대승적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라며 “무엇보다 북미간 대화의 시그널이 뚜렷이 확인된 만큼 개막식에서 불발됐던 북-미간의 대화가 이번에야말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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