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세 번째 폭로까지…" 끊이질 않는 '성추행' 추가 폭로, 궁지에 몰린 조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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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2-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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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윌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과 관련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 번째 폭로가 나왔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글을 공개한 사람은 가장 처음 폭로글을 작성했던 송하늘 선배인 청주대학교 11학번 학생이다.

그는 글에서 “학교 복학하고 어색해 있을 때 조민기 교수님이 살갑게 다가와주셨고 휴학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랑 외부에서 오디션을 보고 다닌다고 했고 그때부터 갑자기 매일 같이 저한테 전화가 왔다”며 “1학기 때 얼굴 한번 학교에서 마주친 적 없는 연예인 교수님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는 것에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점점 전화가 걸려오는 횟수가 잦아졌다. 어느 날은 개강 전 자취방을 구하려고 청주에 내려와 있는데 전화가 와서 ‘자취방은 구했냐’길래 ‘찾고 있다’고 대답했고 장난처럼 ‘내 오피스텔에서 살아라. 내가 샤워할 때 등 좀 밀어줘라. 어차피 나는 서울에 촬영하느라 자주 오피스텔에 못 갈 거다. 내가 가면밥도 차려주면 어떠냐’고 했다. 그 이후에는 ‘교수님이라고 하지 말고 다정하게 불러. 오빠 자기’라며 자주 자기는 마치 장난인 것처럼 얘기하기도 했고 저 역시 웃으며 넘겼다”고 덧붙였다.

작성자에 올린 글에 따르면 조민기는 의상을 이유로 가슴과 엉덩이 사이즈를 물었고, 작성자는 그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고 적었다.

그는 “당시 남자친구가 있던 제게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고 성적인 얘기와 술 먹자는 얘기, 제자에게 할 얘기가 아닌 질문들만 했다”며 “일본에서 어디에 지내냐 물어보니 방은 자기랑 쓰면 되지 않냐며 웃었다. 그때야 정신을 차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심스러워 조민기 교수의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고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댔다. 조민기도 눈치 채고 연락횟수를 줄였고 어느 순간 일본에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한 번은 조민기가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가 있는데 거기서 촬영도 해보고 사진도 찍어주겠다고 놀러오라고 했다. 조민기 교수는 학생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늘 2차는 자신의 오피스텔을 권유했다”며 “저 역시 학교를 다니며 조민기를 피했고 후배들에게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등의 언지만 줬을 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못했다. 조민기는 지금 억울하다며 입을 다물고 있지만 연습실에서 땀 흘려 힘들게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몹쓸짓을 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이 처음 보도된 뒤 현재까지 세 번째 폭로글이 나왔다. 여기에 같은날 오후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 게시판에는 ‘예술대학의 권력자 조민기를 회상하며’라는 제목의 글로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의 고발까지 추가로 공개 폭로됐다.

폭로글이 등장한 이후 의혹에 대해 조민기는 정면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폭로글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 그가 주장했던 ‘사표를 냈고 처리가 됐다’는 발언은 징계의결회의 회의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며 그의 거짓 주장에 대중들은 공분했다. 그의 소속사 역시도 처음엔 전면 부인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지만, 결국엔 성추행 증언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바뀌어진 입장을 내놓았다. 그리고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청주대학교 측은 학생들의 편에 서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이마겠다”고 전했다. 조민기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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