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신제품ㆍ신기술 들고 삼성ㆍLGㆍ이통사 수장들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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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이소현 기자
입력 2018-02-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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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동진 사장 '갤럭시 S9' 출격…황정환 부사장 '2018년형 V30' 도전

  • 이통3사는 5G 상용화 앞두고 기술표준 주도권 경쟁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은 국내 전자·통신업계 등의 CEO(최고경영자)가 올해 주력 신제품과 경영 및 미래 전략을 발표하는 글로벌 무대가 돼왔다.

올해도 예외 없이 삼성·SK·LG·KT 등 국내 주요 기업 수장이 현장을 찾고 모바일 기기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2년 만에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개막 전날부터 열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황정환 LG전자 부사장[사진=삼성LG전자]


◆ ‘베테랑’ 고동진 사장 vs ‘첫 데뷔’ 황정환 부사장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6일(이하 현지시간) MWC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삼성전자에서는 고동진 인터넷모바일(IM)부문장(사장), LG전자에서는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 국내 이통 3사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총출동한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고 사장이다. 2년만에 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하는 데다 올해 MWC는 삼성전자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보통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던 LG전자, 화웨이 등 경쟁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1~2개월 가량 지연되면서 전세계의 관심이 갤럭시S9에 집중된 상황이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에서만 10년 넘게 팀을 이끌었으며 갤럭시S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성공적인 론칭을 진두지휘한 베테랑이다. 이에 '바르셀로나 대전'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선공에 나섰다. 지난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한달가량 늦은 3월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MWC 2018을 통해 신제품의 조기 출시 효과로 상반기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고 사장은 25일 피라 몬주익에서 열리는 갤럭시S9 언팩 행사를 비롯해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LG전자에서는 황정환 부사장이 MWC 2018에서 첫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 수장으로 새로 부임한 황 부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전략 스마트폰 브랜드 운영 계획을 발표한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IT 전문가'인 황 부사장은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인 업무 스타일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LG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TV 사업 개발을 이끌었던 경험으로 스마트폰 사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황 부사장은 디지털 TV로 넘어가는 시기에 올레드TV 사업 개발을 이끌어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스마트폰에도 TV에서 경험한 성공 노하우를 이식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이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에 힘쓰고 있지만 11개 연속 분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일으킬 해답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MWC에서 프리미엄폰 ‘G6’를 공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LG전자는 이번 MWC에서는 2018년형 LG V30을 출시한다. 경쟁작을 따라가기보다 제품의 완성도와 품질을 우선시 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상반기 내 공개예정인 G6 후속작인 G 시리즈 신제품 발표 계획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부터), 황창규 KT회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 5G 상용화 앞두고…SKT‧KT‧LGU+ 주도권 경쟁 치열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동통신 3사 수장들도 바르셀로나를 찾아 기술 표준 선도 경쟁을 펼친다.

‘완벽한 5G’를 전시 테마로 잡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IT 기업과 5G 관련 사업 논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자마자 1박2일의 일정으로 MWC 행사장을 찾아 해외 통신사를 상대로 평창에 적용된 5G 네트워크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노키아, 버라이즌, 보다폰 등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모색한다.

정부도 국내 기업들의 5G 선도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IT기업의 전시 부스를 참관하고 스페인, 이스라엘, 인도의 IT 관련 정부부처 장관을 만나 ICT 외교를 펼친다. MWC 개막 당일에는 한국의 5G 정책을 소개하는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MWC 참관해 아짓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과 면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도 주요 임원진과 함께 MWC를 참관한다. 한컴그룹은 별도 부스를 마련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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