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반영해 납품단가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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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8-02-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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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한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주물업계가 올해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됐음에도 납품단가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최저임금 인상률을 납품단가에 즉각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도 누적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으로 합당한 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중소주물업계 대표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상된 최저임금을 하도급단가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서병문 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경제가 3.1% 성장했고 올해도 3%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성장이 아니라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특히 주물업계는 경기침체로 생산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와 고정경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물업계에 따르면 산업경기침체로 기간산업 근간인 주조산업 매출액은 최근 5년 간 3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와 고정경비는 증가하고 있고 대기업은 납품단가를 현실화 시키지 않고 있어 중소주물업계 전체가 존폐기로에 서 있다는 것.

서 이사장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상승했지만 대기업은 아직도 납품단가 인상을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생산하면 할 수록 적자가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고철, 선철, 후란수지 등 원부자재 가격 값은 각각 112.2%, 26.3%, 104.9% 등 상승했다. 주물업계는 최근 10년간 정부고시 최저임금 인상률 99.7%, 계절별 차등요금에 의한 전기료 추가상승분 30%에 대한 납품단가 인상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서병문 이사장은 "그동안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은 인건비와 전기료 추가상승분 등에 대해 자체적인 제반경비를 줄여가면서 기업을 경영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업을 영위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며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해 제조원가 상승분에 대한 납품단가 현실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 이사장은 "최저임금 인상분과 계절별 차등요금에 의한 전기료 추가상승분에 대해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한다"며 "수요처의 가격현실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부로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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