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사 대표 "영화감독A, '성희롱' 참을 수 없는 일…홍보 배제 당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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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2-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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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영화감독 A가 성희롱 문제로 영화 홍보 과정에서 배제됐다. 제작사 측은 “당연한 일”이라며 거듭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22일 연예매체 스타뉴스에 따르면 최근 영화감독A는 개봉 영화 홍보 일정을 비롯해 인터뷰, VIP시사회,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에서 모두 제외됐다. A 감독이 지난해 해당 영화와는 다른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신인 여배우에게 부적절한 말을 했다는 사실이 영화 제작진에게 전해졌기 때문.

이에 영화 제작사 대표는 아주경제와 전화통화해서 “A감독의 매체 인터뷰 첫날 해당 사실을 접했다. 한 기자에게서 ‘여배우 성희롱’ 이야기를 들었고,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감독을 홍보 과정에서 배제했다. 참을 수 없는 일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 대표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사실 확인을 하자마자 모든 (연출자 배제) 것을 배제했다. 변명을 듣고 싶지도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A감독의 성희롱 사실은 한 신인 여배우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A감독이 당시 오디션에서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배우 지망생, 모델 친구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알려주세요”라며 A감독의 망언을 폭로했다.

그는 당시 A감독이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A감독이 “오늘 말고 다음번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좀 더 솔직해진다”라고 했다고 말해 영화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 배우는 “저 말고 피해 입은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내뱉은 맥락과 워딩도 유사했다. 이 사과문자를 피해자분들에게 이름과 한 두 줄 정도 수정해 복사해서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A감독의 짧은 사과와 글을 삭제해달라고 보낸 문자를 함께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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