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 부동산신탁사, 고속성장 지속… 지난해 순이익 2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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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2-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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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년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부동산 시장 호황 덕 봤다

  • -한국토지신탁 1266억원 업계 1위… 한국자산신탁 83% 성장

 

국내 부동산신탁사들이 지난해에도 30%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은 5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2015년 2222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새 2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최근 몇년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신탁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보면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순이익 1266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4% 증가한 수치다.

한국자산신탁은 11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뒤를 바짝 쫓았다. 특히 성장률은 83.1%에 달해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코람코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은 각각 427억원, 41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어 KB부동산신탁(364억원), 하나자산신탁(319억원), 아시아신탁(297억원), 국제자산신탁(270억원), 생보부동산신탁(234억원), 코리아신탁(190억원), 무궁화신탁(128억원) 순이다.

올해 역시 신탁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신탁사 설립을 허용키로 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부동산신탁사 추가 설립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년간 시장에 신규 진입한 업체가 없어 기존 11개 신탁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이어진 부동산 시장 호황 덕분에 부동산신탁사들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부동산 시장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신규 업체까지 진입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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