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소지섭X손예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올봄 당신의 감성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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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2-2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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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간 만나기 어려웠던, 여러 분의 메말라 있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영화입니다.”(손예진)

2월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제작 ㈜무비락·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영화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분)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장훈 감독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솔직히 이런 기회가 또 올 수 있을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즐겁게 (영화를) 찍고 싶었다. 예진 씨가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고 하고, 지섭 씨가 영화를 찍겠다고 했을 때부터 엊그제 프라하에서 영화 음악을 만들 때까지 정말 행복했다.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투명인간처럼 살았었는데 이렇게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구나 싶다. 꿈같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비현실적인 기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일본감독 도이 노부히로가 영화화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원작을 언급하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워낙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뿐더러 ‘인생영화’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어떻게 다르게 해야지, 비슷하게 만들어야지 보다도 이 영화가 가진 커다란 이야기와 구조가 좋았기 때문에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적 정서, 2018년 현재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려고 했지만 제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제가 관객 입장에서 ‘이런 영화가 나왔을 때 보고 싶을까? 부끄럽지 않을까 고민했다. 다른 분들을 따라가려고 하고, 차별화를 주려고 하면 제가 흔들리게 되더라. 제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고 이어가고 있으면 현재 마무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영화계에 멜로영화 가뭄이 일어난 것은 꽤 오랜 이야기. 소지섭과 손예진 역시 오랜만에 등장한 멜로영화 수작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소지섭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설레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를 찍고 싶었다. 저랑 잘 맞는 거 같더라”고 말했다.

손예진은 “저도 멜로 영화를 찍고 싶었다. 그런데 좋은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 멜로 영화가 제작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마냥 갈망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배우들은 기다려도 그 시기에 영화가 제작되지 않으면 시나리오를 볼 수 없지 않나. 그러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읽게 되었고 ‘아,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손예진은 ‘멜로 퀸’으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상황.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 이어 또 한 번 멜로영화로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에 손예진은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제게 소중하고, 많은 것을 준 작품이다. 아직까지 두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분이 많은데다가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큰 동기가 된 영화다. 그런 영화를 뛰어넘을 수 있을 만한 좋은 멜로를 보여드리려고 시나리오를 찾아보려고 했다. 이번 작품이 제 세 번째 대표적 멜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작품들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판타지적인 설정이 많다. 하지만 캐릭터는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보다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했다. 기존 멜로 영화 속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모습이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 같은 느낌이고 또 무뚝뚝하기도 하고. 더 현실적이고 재밌는 그런 작품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손예진과 소지섭은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호흡을 맞춘 상황. 두 사람은 오누이 역으로 출연했다.

손예진은 “제 데뷔작 ‘맛있는 청혼’에서 만났다. 그래서 그런지 친근함이 있었다. 사실 신인 때는 발가벗겨진 기분으로 연기하지 않나. 그런 모습을 이미 다 봤기 떄문에 편안함이 있었다”며 편안하고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 봄, 감성을 일깨우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예정.

이 감독은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큰 위로였던 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라는 대사였다. 그 말 한마디가 마음을 건드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지 않나. 그것이 아내가 될 수도, 부모님이 될 수도, 아이가 될 수도 있는데 ‘괜찮아요, 당신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마무리 지었다. 오는 3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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