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發 고용위기' 군산,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 최하위권… 5월 이후 악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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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2-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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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지난해 하반기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발표

  • 군산시 고용률 익산 이어 52.6%로 전국 최저 수준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52.6%로 전국 77개시 중 전북 익산시(52.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GM(제너럴모터스) 군산공장 폐쇄 위기를 맞은 전북 군산시의 고용률이 지난해 크게 악화됐다.

군산시의 하반기 고용률은 52.6%로 전국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5.1%)보다 2.5%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고용률이 하락한 원인은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예고대로 오는 5월 한국GM 군산공장까지 폐쇄될 경우, 직원 2000명을 비롯해 협력업체 근로자 1만2000명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아 군산시의 고용률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군산시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52.6%로 전국 77개 시 중 전북 익산시(52.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률 하위권 지역을 보면 전북 익산시와 군산시에 이어 경기 과천시(53.0%), 전남 목포시(54.0%), 전북 전주시(54.2%) 등의 순이었다.

군산시의 하반기 실업률은 2.5%로 나타났다. 양호한 수준이지만 2015년 하반기 1.0%, 2016년 하반기 1.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모양새다.

실업률은 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노동을 할 의지와 능력이 있으나 일자리가 없어 실업 상태에 놓인 사람들의 비중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군산은 최근 GM 문제가 나오고 있지만 조사는 지난해 10월 기준이다. GM의 영향보다 앞서 현대중공업 조선 부분에서 사업 철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 영향으로 취업자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군산과 인접한 지역의 고용상황은 올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GM의 군산공장 폐쇄로 1만2000개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20일 군산을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고용보험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 등 종합 취업 지원대책을 수립·시행할 수 있고 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에 대한 특별지원도 가능해진다.

또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의 보조·융자·출연 등 지원과 실직자 및 퇴직자에 대한 고용안정 지원이 이뤄진다.

한편 2017년 하반기 전국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23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군 지역은 203만3000명으로 3.5% 감소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58.7%로 전년 동기 대비 0.7% 포인트 떨어졌다. 군 지역 고용률은 64.7%로 2.4%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9개 도의 시 지역 실업자는 44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군 지역 실업자는 3만5000명으로 21.2% 늘었다.

시 지역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군 지역 실업률은 1.7%로 0.4% 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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