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식 폭로…이윤택, 기자회견에 앞서 표정연습까지 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경주 기자
입력 2018-02-21 14: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노래 가사를 쓰듯이, 시를 쓰듯이' 사과문 작성해

[사진=연합뉴스]


지난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한 배우 오동식이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린다"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오동식은 이윤택의 성추행을 폭로한 첫 번째 글이 올라왔던 14일 새벽 이윤택과 극단 대표가 대책회의를 가졌고, 이후 이윤택의 지시에 따라 진행 중이던 공연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연희단거리패와 극단 가마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 피해자의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동식은 "(이윤택은) 자신이 연극에 당분간 나서서 할 수 없으니 저와 같은 꼭두각시 연출을 세우고 간간히 뒤에서 봐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윤택이 이후에도 앞으로 할 작품과 캐스팅을 논의했고 변호사를 알아보는 등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윤택이 공개 사과를 하기로 결정한 이후 변호사에게 형량에 관해 물었고 '노래 가사를 쓰듯이, 시를 쓰듯이' 사과문을 만들었으며 단원들이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오 배우의 글에 따르면 당시 극단 대표는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되요"라고 말했고 이에 이윤택이 다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물었다.

한편, 지난 19일 이윤택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한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