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男 아이스하키, ‘세계 4위’ 핀란드 몰아쳤지만…남녀 모두 ‘최하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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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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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8강 진출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한국과 핀란드 경기. 한국 안진휘(27번)이 두번째 추가골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뒤이어 알렉스 플란트(44번) 이영준(13번) 오현호(7번) 등도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 없이 몰아쳤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랭킹 4위의 강호 핀란드를 상대로 멋진 한 판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분패.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0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핀란드와 8강 플레이오프에서 2-5(0-1 2-2 0-2)로 패했다. 한국은 8강 티켓을 놓고 벌인 단판 승부에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조별예선 3패를 당해 A조 최하위를 기록해 B조 2위 핀란드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위인 핀란드는 강했다. 한국은 2골을 넣는 등 대역전 드라마를 꿈꿨으나 끝내 핀란드를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4전 전패로 1승의 꿈도 사라졌다.

한국은 졌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대등하게 맞섰다. 3피리어드 초반까지 접전을 벌이며 핀란드의 간담을 써늘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1피리어드 4분42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수 이돈구의 마이너 페널티로 1명이 적은 상황에서 내준 골이었다. 이후 접전을 펼쳤다. 2피리어드 초반 수비 빈틈이 나오면서 2골을 헌납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0-3으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반격이 매서웠다. 2피리어드 10분6초에 브락 라던스키가 만회골을 뽑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분3초 만에 안진휘가 추가골을 터뜨려 2-3으로 따라붙었다.

놀란 핀란드가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은 3피리어드 7분20초에 추가골을 내줘 기세가 꺾였다. 이 골도 알렉스 플란트가 마이너 페널티를 받은 직후에 나온 아쉬운 골이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는 극단적 승부수를 던졌으나 경기 종료 6초 전 비어 있는 골대에 추가골을 헌납하며 경기를 마쳤다.
 

[20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대한민국과 핀란드의 경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핀란드에 패한 뒤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기를 끝낸 한국 선수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뜨거운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중들은 한국의 패배에도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으며 아이스하키의 진면목을 마음껏 즐겼다. 

한국은 결국 올림픽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성적은 최하위(12위). 한국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이어 남자 아이스하키도 가장 낮은 순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남자 아이스하키는 잠재력을 확인했고, 남북 단일팀은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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