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에 CJ헬스케어 산 한국콜마… "매출 7000억 제약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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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이정수 기자 기자
입력 2018-02-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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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이사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를 선정

  • 한국콜마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

[사진=아주경제 DB]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출은 2000억원대로 5000억원대 CJ헬스케어 인수와 동시에 매출 7000억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20일 한국콜마·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그룹과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이날 한국콜마를 CJ헬스케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는 1억 3100억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매각과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를 선정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매각 가격에 대한 추가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헬스케어 인수 본입찰에는 한국콜마와 사모펀드 업체인 한앤컴퍼니, 칼라일, CVC캐피탈 등 4곳이 참여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가 정식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강력한 인수 의지를 드러냈었다. 한국콜마는 도이치증권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자금을 위해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PEF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PE)·스틱인베스트먼트·H&Q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CJ제일제당 자회사인 CJ헬스케어는 환자용 수액·간염 백신·복제약(제네릭)·신약개발 등 제약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수액 품목으로 국내 수액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액 품목 11개의 판매가가 평균 7% 인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CJ헬스케어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헛개수도 업계 매출 점유율 1위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815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5.85%를 기록했다. 다만 신약 개발 면에선 성공한 사례가 없어 고부가가가치 품목이 미흡하단 평을 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그 동안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제약,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융합기술’을 강조해왔다. 특히 고형제,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다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CJ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수액, 개량신약, 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장품 글로벌 ODM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더해 더마톨로지(Dermatology), 코슈메티컬 영역에 있어서도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CMO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H&B사업이 융합되면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있게 갖추게 되었으며 이런 플랫폼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CJ는 이번 CJ헬스케어의 매각으로 34년 만에 제약 산업을 철수한다. CJ는 지난 1984년 유풍제약에 이어 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었다.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인수합병(M&A)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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