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르마니 교복 논란 후폭풍..."낯선 사람 접근에 아이들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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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2-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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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부터 교사·교육위원회 직원들 등굣길 순회 감독 시작

  • '아르마니 교복' 핑계로 낯선 사람 접촉 등 아이들 피해 증가

일본 도쿄 긴자 소재 다이메이(泰明)소학교가 올해부터 채택하기로 한 아르마니 교복 [사진=연합/AP]


일본 도쿄 긴자에 있는 한 공립 초등학교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 제품을 교복으로 채택한 이후 등하교시 낯선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접근해 괴롭히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후폭풍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긴자 소재 다이메이(泰明) 소학교와 해당 지역 해당 지역 교육위원회는 19일부터 등하교시 통학로에 직원들을 배치하고 등굣길 학생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명품 교복' 논란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교복 모델 발표 이후 지금까지는 교사와 위원들이 순회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날부터는 등교시와 하교시 각각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학교까지의 통학로에 직원 2~4명을 배치, 집중 감독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NHK 등에 따르면 최근 긴자 인근에서는 교복을 입고 지나가는 아이의 옷깃을 무작위로 잡고 흔드는 등 아동을 괴롭히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학생은 낯선 사람이 "저게 다이메이 소학교 아인가봐"라는 등의 말을 듣고 기분이 상했다고 학교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메이 학교는 앞서 지난 8일, 올해 4월 입학하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표준 교복 모델을 공개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 사가 디자인을 감수한 이 교복은 가격이 최대 8만 엔(약 80만 원)에 달해 논란을 불렀다. 

지난 16일까지 해당 지역 교육위원회에는 "공립학교의 교복이 지나치게 고액이다"라며 명품 교복 채택에 대한 비판 의견이 524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육위원회는 학교 등과 연계한 감독 활동을 통해 아동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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