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남웅 대표, SNS 꼼꼼히 챙기는 소비자 니즈파악 '소통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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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2-2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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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웅 에이서코리아 대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9년, 김남웅 대표가 에이서코리아를 이끈 시간이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평균 2~3년 임기로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에 비교하면 이례적인 경우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김 대표가 장기간 성공적으로 에이서코리아를 이끈 배경으로는 '소통'이 꼽힌다. 실제 그는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만 본사에 전달해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가 이를 위해 가장 귀 기울이는 분야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건의사항이다. 그는 고객들이 요구하는 최신 사양, 써보고 싶은 제품 등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외국에 출시된 에이서 제품 중 국내에 소개할 것을 선별한다. 유럽, 일본 등 해외 출장을 통해서도 국내에 적합한 PC 모델을 찾는 게 그의 주된 일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국내에 선제적으로 출시된 제품이 인텔의 8세대 CPU(중앙처리장치)가 탑재된 모델이다. 김 대표는 8세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업계 최초로 '8세대 커피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E5-576G'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후 타 업체가 관련 제품을 출시했지만, 에이서의 판매량은 꾸준히 유지됐다. 

고객과의 소통 외에 판매처와의 대화도 그가 늘 신경쓰는 분야다. 고객들이 원하는 신제품을 자주 선보이기 위해서는 판매처와의 돈독한 관계가 중요하다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판매처에서 재고 회전이 빠르게 이뤄져야 신제품을 들여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적어진다. 

에이서는 총판이 직수입을 하고, 본사에서 직접 재고관리를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판매처의 재고를 주 단위로 관리하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김 대표는 "다른 외국계 PC 업체에 비해 에이서는 재고 물량이 적다"며 "재고를 적절하게 유지해야만 시기에 알맞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노력이 장기적으로 고객 만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에이서의 제품을 한번이라도 써본 고객은 반드시 단골로 만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를 위해 서비스 품질도 강화하고 있다.

비록 삼성과 LG 등 국내 브랜드의 서비스센터 수를 따라갈 수 없지만, 서비스 품질 면에서는 뒤지지 않겠다는게 그의 각오다. 고객이 불만 사항을 접수하면 엔지니어가 꼼꼼하게 수리한 후 고객에게 배송해 준다. 제품 수리의 경우 '고객의 억울함이 없게 하자'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과의 소통으로 만족도를 높여 브랜드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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