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10대의 힘’ 김예진·이유빈,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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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2-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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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다음 주자인 김예진을 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2014년 소치 대회까지 7번의 대회 중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세대교체가 잘 됐다는 이야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가 달린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3000m 계주 결승 경기가 20일 오후 8시29분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지난 10일 김아랑·최민정·심석희·이유빈·김예진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 출전하여, 우여곡절 끝에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든든한 선배들과 함께 대표팀의 막내인 김예진과 이유빈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7살 때 사촌오빠를 따라 스케이트를 타다가 쇼트트랙에 입문한 김예진은 고등학교 3학년이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어린 선수다. 김예진은 2016-17 시즌 월드컵 5차 대회 5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6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김예진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종합 4위에 오르는 등 앞날이 기대되는 실력을 지닌 선수다. 주 종목은 500m로 빠른 스타트가 강점이다.

김예진은 “2017-18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들었다. 당시 팀을 옮기면서 이전보다 운동량이 많아졌다. 신경써야할 일들이 늘어나면서 압박감이 커졌다.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며 극복했다”고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를 회상했다.

스케이트장에서 주는 사탕을 받기 위해 스케이트를 타다 쇼트트랙을 시작했다는 이유빈은 2001년생으로 대표팀의 귀여운 막내다. 이유빈은 지난 10일에 펼쳐진 3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으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신기록을 세우고 1위로 결승에 진출하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줬다.

이유빈은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지금 이 순간이 좋으면서도 힘들다. 더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버텨야 한다는 것을 안다. 사명감을 가지고, 또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빈 역시 대한민국 쇼트트랙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이유빈은 2017년 세계 주니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종합 3위에 올랐다. 또, 첫 시니어 무대인 2017-18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해 주 종목인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증명해왔다.

스케이트를 벗으면 평범한 여고생으로 돌아간다. 김예진은 “쉴 때는 맛집을 찾아다닌다. 특히 닭발, 삼겹살, 케이크,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유빈은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쉴 때면 방탄소년단의 영상이나 사진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모든 멤버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지민 씨의 팬이다”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또, 김예진은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다. 정말 간절히 따고 싶다. 단체전은 선수들 간의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춰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또, 이번 올림픽이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이유빈 또한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해내고 싶다. 그리하여 쇼트트랙 단체전 금메달을 꼭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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