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 2018] ① 5G 금메달 놓고 韓·中·日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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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2-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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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에서는 5G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G 상용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한국, 중국, 일본 업체 간 경쟁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은 상용화를 앞둔 5G가 지난해에 이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네트워크로 실현될 커넥티드카와 이를 고도화시킬 인공지능(AI)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5G는 오는 6월 국제표준화단체 ‘3GPP'의 1차 기술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어, 각국의 기술표준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표준에서 주도권을 잡게 되면, 2020년 378억 달러(약 42조원)까지 치솟을 5G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사진=한준호 기자) 


한국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사업자와 삼성전자 등 통신장비 및 단말 업체가 총출동한다.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도 현지에서 5G 외교를 펼칠 예정이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MWC를 참관해 5G 주도권 경쟁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사진=한준호 기자)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대회에 맞춰 5G 상용화를 선언한 1위 통신사업자 NTT도코모를 전면에 내세운다.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사장이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며 5G 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NTT도코모는 이번 MWC 전시관을 소비자와 기업고객을 동시에 공략하는 ‘B2B2C'관으로 꾸미기 위해 NTT그룹 계열사를 총동원했다. 전시관 부스도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워 스포츠, 문화, 선박, 지도, 농업, 환경 등에 적용될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한준호 기자)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 모바일을 이끄는 상빙 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서며 중국의 5G 전략을 소개한다.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와 ZTE는 MWC 핵심 전시관의 중심에 대규모 전시부스를 마련해 5G 주도권 경쟁에 임한다.

특히 올해 MWC 스폰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ZTE는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5G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마련한 뒤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ZTE는 5G 기술 개발에 연간 30억 위안(약 5000억원)을 투자해 5G 연구를 위한 4500명 규모의 전문가팀 구성도 마쳤다. 

지난해 ZTE는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중국 최초의 5G 사전 상용 기지국을 개설했으며, 일본 3위 통신사업자 소프트뱅크와도 5G 현장 테스트를 시작했다. ZTE는 유럽 최초의 5G 구축을 포함해 5G 협력 분야에서 20개 이상의 세계적인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와 파트너를 맺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하지만, 화웨이와 ZTE 등 중국기업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부가 해킹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 장비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2위 통신사 AT&T는 화웨이 휴대전화를 출시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로 화웨이의 미국 진출은 발목이 잡힌 상태다.

IT업계 관계자는 “한·중·일 3국 기업 중 5G에 가장 가까이 와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5G 상용화를 선언한 미국에서 총 11번의 시범테스트 중 7번을 함께 진행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의 5G 시범테스트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5G 네트워크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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