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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비, 이윤택 연출가 성추행 추가 폭로 "온몸을 만졌다"

정세희 기자입력 : 2018-02-19 16:33수정 : 2018-02-22 09:06
"공연도 줄고 마녀사냥 당했다" 주장

[사진=이승비 SNS 캡쳐]


연극 연출가 이윤택(67)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승비 극단 나비꿈 대표(42)도 입을 열었다.

19일 이승비씨는 이윤택 연출가가 기자회견을 열기 15분 전 페이스북에 '#metoo(미투)' 해시태그와 함께 "묵인하고 있다는 게 죄스러워 간단히 있었던 사실만 올린다"며 글을 남겼다.

이승비씨는 "아주 오래전 전 국립극장에 객원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이란 쉴러의 군도 작품을 6개월간 쟁쟁하신 선생님들과 연습을 하게 되었고 전 A팀으로 메인 팀의 여자 주인공인 아말리아 역할을 하게 되었다. 제가 총 10회 공연 중 7회 B팀의 여자 주인공인 배우는 3회 계약을 하고 힘들게 공연을 올리던 도중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연출가(이윤택)이자 그 당시 국립극단 예술감독이던 그 분이 공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유인즉슨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연습을 조금만 하자는 거였다.그때 당시는 CCTV도 없고 그는 그곳에서도 왕 같은, 교주 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고 말했다.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승비씨는 "행정실로 찾아가서 모든 얘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원래 7대 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 5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여 집에 오는 길에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토로했다.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이승비씨는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빵꾸낸 이승비 배우라고…당시 모든 사람들이 날 몰아세웠고 심지어 당시 제 남자친구가 그 공연에 코러스였는데 그 친구 역시 연희단 거리패였기에 모든 것을 묵인했다"면서 현재 신경안정제를 먹고 산다고 호소했다.

연극으로 데뷔한 이승비는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을 통해 스크린에도 데뷔했다. 극단 ‘나비꿈’ 대표이기도 한 그는 영화 ‘마법사들’, ‘모던 보이’, ‘작은 연못’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중앙대학교에서 연극학을 전공한 그는 2002년 유씨어터와 2005년 국립극장, 2010년 독일 드레스덴 국립극장에서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연극 ‘떼도적’, ‘연꽃정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에서 열연했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는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의미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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