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최순실 모티프 삼은 '게이트', 관객들 '대리만족' 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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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2-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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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주연 배우들[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던 ‘최순실 게이트’을 모티프로 한 ‘게이트’가 베일을 벗었다. 씁쓸한 웃음 뒤, 통쾌한 한방을 담은 ‘게이트’는 관객들을 대리만족 시킬 수 있을까?

2월 19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게이트’(감독 신재호·제작 삼삼공구 브라더스·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재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김도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게이트’는 금고털이단으로 뭉친 수상한 녀석들이 예상치 못한 절대 금고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신재호 감독은 “지난해부터 사회가 뒤숭숭해지면서 취업도 안되고 장사도 안되고 경기도 안좋다더라. 그래서 유쾌한 상상을 해봤다. 나쁘게 모은 돈을 털어보면 어떨까 상상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우리 영화에 배우가 많이 나온다. 사실 개인적으로 변두리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 나길 원했다. 그런 느낌을 잘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당초 ‘게이트’는 ‘최순실 게이트’에서 모티프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작품. 극 중 강력한 부를 쥐고 ‘갑질’하는 여성 캐릭터를 비롯해 ‘최순실 게이트’를 연상하게 만드는 설정들이 눈에 띄었다.

이에 신 감독은 “영화 처음 기획할 때 비리를 저지르는 갑들의 금고 터는 이야기였다. 그러다 사회적으로 어지러운 사건이 털어놨다. 현실에 비해서 영화가 시시해진 거다. 당시에는 뉴스가 더 재밌었다. 제가 들고 있던 것도 시시해 보이더라. 매일 만평을 보고 있었는데 이걸 해보자 싶었다. 만평 같은 느낌이 드는 블랙코미디를 만들어보자 했다”고 떠올렸다.

영화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했던 임창정은 ”이게 최순실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가 모르는 거대한 사람들의 나쁜 비자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였다면 부정하진 않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출연 배우들과도 그 부분을 많이 상의했고 관객이 최대한 유쾌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게 뭔지 많이 찾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군데군데서 발견할 수 있었던 설정과 요소들에 비해 제작진과 배우들은 조심스러운 입장.

정려원 역시 “VIP들의 비리 때문에 시끄러운 시국이다. 우리 영화는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서 재밌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무엇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영화는 ‘최순실 게이트’를 연상케 하는 요소 말고도 케이퍼 무비로서 재미를 더한다.

영화 제작 과전 전반에 참여, 타이틀롤인 규철 역까지 맡게 된 임창정은 “감독님이 살면서 힘든 부분이 많은데 통쾌함으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으면 어떠냐고 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이번 작품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하게 됐다. 그는 ‘게이트’가 2016년 새해 소원으로 빌었던 위시리스트와 꼭 맞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6년 연말에 여행 가서 ‘2017년에 드라마, 영화 하나씩 찍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이왕이면 대선배가 많이 나오고 무겁지 않고 유쾌했으면, 블랙코미디였으면 했다. 이 시나리오가 딱 그랬다. 위시리스트에 다 해당했다. 촬영도 너무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정상훈의 첫 악역 연기 도전도 눈여겨 볼 만한 요소. 극 중 야심가 민욱 역을 맡은 그는 “부담이 많이 됐다. 그래서 고민도 많았다. 그러다 얘가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돈을 빌려주면 당연히 받아야 하고 안갚으니까 때려서라도 받아야겠다는 해석으로 작품에 임했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한편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김도훈이 출연하는 영화 ‘게이트’는 오는 2월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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