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 임창정 "최순실 소재에 부담? 노골적 표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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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2-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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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창정[사진=연합뉴스 제공]

배우 임창정이 ‘최순실 게이트’를 연상시키는 ‘게이트’ 요소들을 짚었다.

2월 19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게이트’(감독 신재호·제작 삼삼공구 브라더스·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재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김도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게이트’는 금고털이단으로 뭉친 수상한 녀석들이 예상치 못한 절대 금고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당초 ‘게이트’는 ‘최순실 게이트’에서 모티프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던 임창정은 ‘최순실 게이트’를 작품에 녹여낸 것과 관련, 주연배우로서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노골적 느낌을 지우려고 애썼다”고 답했다.

이날 임창정은 “원래 케이퍼무비 같은 느낌이었다. 이후 읽어봤는데 조금 노골적으로 당시 큰 사건들이 담겨져 있는 장면이 몇 개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만들면 무리도 있고 앞으로 이 감독님이 다시는 영화를 못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출연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감독을 동생으로서 생각해 조언을 해줬다. ‘최순실 게이트’ 등을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혼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신재호 감독에게) 이야기했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그 당시에는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없었다. 시나리오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다가 결국 캐스팅되었다. 참여하고 이야기한 면이 있었고 감독이 원하니 출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임창정은 “이 영화에 최순실 이야기가 나와 부담스럽냐고 하는데 그게 최순실인가? 비리로 모아진 우리가 모르는 거대한 사람들의 나쁜 비자금 이야기라 생각한다”고 눙쳤다.

극 중 엄청난 부를 가진 여인으로 등장하는 정경순은 외모와 재력 등 최순실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임창정은 “그렇게 (최순실처럼) 보인다면 부정하진 않는데 최대한 너무 노골적으로 보이게 하지 않으려 조심하려 했고 배우들과 상의 많이 했다. 최대한 관객들이 가볍게 재밌게 보게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갔다”고 답했다.

한편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김도훈이 출연하는 영화 ‘게이트’는 오는 2월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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