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피플] 동계올림픽 5회 연속 출전 장하오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출전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아주차이나 황현철 기자
입력 2018-02-19 17: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피겨스케이팅계의 간판스타 장하오가 하회탈을 들고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바이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중국선수단 맏형격인 장하오(張昊·35)는 동계올림픽 5회 연속 출전에,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17차례나 출전한 백전노장이자 중국 피겨스케이팅계의 간판스타다.

장하오가 속한 중국 피겨스케이팅 페어조는 각종 대회 때마다 메달권 후보로 손꼽혀왔다. 그러나 올림픽 메달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장단(張丹)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획득한 게 전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위샤오위(於小雨·23)와 조를 이뤄 페어 부문에 참가해 기대를 모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장하오-위샤오위 조는 기술점수(TES) 37.20점, 예술점수(PCS) 32.97점, 감점 1점을 합쳐 69.17점으로 5위를 기록해 팀포인트 6점을 획득했다.

위샤오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과도하게 긴장한 나머지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첫 올림픽 무대의 압박에 밤잠까지 설친 탓이다. 이에 대해 장하오는 “선수들은 단체전에서 몸을 풀고 개인전을 준비한다”고 말하며 “여전히 만회할 기회가 있다”고 파트너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14일에 이어진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장하오-위샤오위 조는 제 실력을 발휘해 75.58의 성적으로 자신들의 베스트 기록을 경신하며 5위에 올랐다. 반면 다음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위샤오위의 거듭된 실수로 128.52점을 얻는데 그쳐 합계 204.10점으로 종합 8위에 머물며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장하오는 경기를 마친 후 가진 텅쉰스포츠(騰訊體育)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쇼트 경기는 너무 좋았고 프리 경기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다”면서 “곧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에 문제점을 찾아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이 중요한 것처럼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에) 정상적인 연기를 펼쳐졌다면 좋은 점수로 성적을 갱신했을 것”이라고 말해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위샤오위도 “심리적인 흔들림이 컸다”면서 “프리 경기는 쇼트 경기처럼 긴장되지는 않았지만, 한 번의 흔들림이 실수로 연결돼 전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아쉬운 속내를 밝혔다.

장하오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12.5kg 감량한 몸무게를 꾸준히 유지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지난 경기는 교훈으로 삼고, 자신의 계획은 이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2022년이면 장하오는 우리 나이로 39살, 불혹을 앞두게 된다.

향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장하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1400여일이 남았는데, 그 중간에 20차례 경기가 있다”며 “내 생각은 2022년에 있고 이미 계획을 생각해뒀다”고 말해 자국 안방에서 열리는 차기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984년생인 장하오는 하얼빈에서 태어나 하얼빈체대를 졸업했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기술적인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중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을 이끌어 왔지만, 유독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중국 스포츠일간지 중국체육보는 "장하오는 어린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과 모범을 보이며 중국 피겨스케이팅팀 내에서 가장 노력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