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해지는 대학생 폭음, 성인보다도 월등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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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2-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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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성인 간 차이 여성에서 더 커…적정 음주량 인지도에도 문제

[사진=아이클릭아트]


폭음을 즐기는 대학생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여자 대학생에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행태 심층조사’ 연구 결과 ‘1회 음주량’과 ‘고위험음주율’에서 대학생이 성인에 비해 문제음주행태가 월등히 높았다. 고위험음주율이란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한 분율을 의미한다.

1회 음주량이 10잔 이상인 대학생은 38.4%로, 2009년 음주문화연구센터에서 발표한 26%에 비해 12.4%p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5.4%에서 44.1%로, 여자는 15.5%에서 32.8%로 증가했다.

성인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남자의 경우 1회 음주량이 10잔 이상인 대학생은 44.1%로 19~29세 남성(32.5%), 성인남성 전체(21.9%)보다 높았다. 여성의 경우에도 대학생은 32.8%로 19~29세 여성(17.5%), 성인여성 전체(6.2%)보다 더욱 높았다.
반면 최근 12개월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것을 의미한 ‘월간음주율’은 남녀 모두 2009년에 비해 줄었다.

대학생 고위험음주율도 문제로 확인됐다. 남자는 23.3%로 19~29세 남성(17.7%), 성인남성 전체(21.2%)보다, 여자도 17.2%로 19~29세 여성(9.6%), 성인여성 전체(5.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간음주빈도는 남녀 대학생 모두에서 대체적으로 성인과 비슷한 음주빈도 패턴이 관찰됐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기준으로 마시기 적당한 음주량에 대한 질문에서는 남자와 여자 절반 이상이 각각 7잔과 5잔 이상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제주·세종을 제외한 82개 전국 대학·전문대 재학생 50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를 맡은 박은철 연세대 보건정책및관리연구소장은 “대학생 집단은 사회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적절한 음주교육을 바탕으로 올바른 음주행태를 습관화하도록 하고 여대생 집단에 대해 집중적 관찰을 통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사회 진출 후 건전한 음주문화를 주도하고 확산시키는 주체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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