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 인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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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2-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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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을 새로 뽑는다.

국민연금공단은 19일 기금운용본부장 공모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위원회)는 이날부터 2주 동안 지원서를 받아 면접을 실시한다. 국민연금 이사장이 여기서 나온 최종후보를 CIO로 임명하려면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거쳐야 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그동안 기금운용본부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로 부침을 겪어왔다"며 "하지만 김성주 신임 이사장이 조직을 안정화시켰고, 이제 CIO 인선을 최우선 과제로 남겨놓았다"고 말했다.

당초 김성주 이사장은 2017년 11월 취임하자마자 CIO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마땅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공백이 길어졌다. 이번 공모 절차가 제 속도를 내면 오는 5월께 새 CIO를 뽑을 수 있다.

국민연금 CIO에게 부여돼 있는 사회적 책임이 크다. 새 CIO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회책임투자 기조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운용성과만으로 평가받던 과거에 비해 부담이 늘었다. 올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 투자기업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

강면욱 전 CIO는 2017년 7월 낙하산 논란으로 돌연 사퇴했다. 홍완선 전 CIO는 재직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투자위원에게 찬성을 요구해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받았다.

여기에 유관기관 재취업을 금지하는 공직자윤리법도 CIO 지원자 수를 제한하는 요소다.

하마평만 있고 유력후보는 없는 이유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와 조인식 국민연금 해외증권실장(현 CIO 직무대리), 정재호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유정상 예탁결제원 감사, 안효준 BNK금융 글로벌총괄부문장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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