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따듯한 계절 기다리듯 따듯한 감성으로"…정승환, '그리고 봄'에 녹여낸 감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발라드 세손’ 정승환이 한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첫 번째 정규 앨범 ‘그리고 봄’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먼저 정승환은 “약 1년 2개월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인사를 전한 뒤 “작년 하반기부터 앨범 준비에 매진해서 발매를 앞두고 있으니 어안이 벙벙하고 설렌다. 사실 나와 봐야 알 것 같다. 지금은 감흥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데뷔곡 ‘이 바보야’가 전 차트를 석권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정승환은 “그때 열심히 활동한 뒤로 여러 가지 공연도 많이 하고 곡 작업도 많이 하고 틈나는대로 여행도 다녔다”고 밝혔다.

정승환의 이번 앨범엔 그야말로 ‘어벤져스’ 군단들이 힘을 보탰다. 유희열, 노리플라이 권순관, 루시드폴, 이규호, 아이유, 존박, 박새별, 멜로망스 정동환, 이진아 등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아이유가 작사에 참여해 큰 화제가 됐던 선공개곡 ‘눈사람’은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발라드 세손’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사랑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는 “흔쾌히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아이유 선배님은 정말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문자로 세세하게 디렉팅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며 “되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스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체력도 대단하시고 꼼꼼하시더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봄’에는 총 10개의 트랙이 담겼다. 다양한 스타일의 곡으로 정승환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수록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에 대해서 정승환은 “‘제자리’라는 곡이 요즘엔 가장 마음에 든다”고 꼽았다.

이날 정승환은 타이틀곡 ‘비가 온다’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타이틀곡 ‘비가 온다’는 이별 후, 비가 오는 날 겪는 솔직한 감정의 토로와 후회를 담은 공감 저격 가사에 정승환의 한결 짙은 보컬이 선사하는 벅찬 감동의 정통발라드다. 유희열과 정승환이 직접 작사하고 스테디셀러 ‘너였다면’의 프로듀싱팀 1601이 작곡했다.

발라드를 앞세운 정승환이지만 앨범명은 ‘그리고 봄’이다. 앨범명을 ‘그리고 봄’으로 지은 이유가 있을까.

그는 “10곡 중 가벼운 노래도 있다. ‘그리고 봄’이라고 지은 이유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면서 제가 보냈던 4계절을 음악과 사진으로 담아서 보여드리고 다시 봄이 왔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쇼케이스에는 정승환을 응원하기 위해 소속사 안테나뮤직의 수장이자 프로듀서 유희열이 참석했다. 그는 정승환을 향해 “기존의 안테나뮤직과 닮아있는 친구인 것 같다. 대화도 잘 통하고 음악적인 결도 비슷해서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말하며 “정승환 군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사이에 무대 경험이나 다양한 경험들을 쌓게 했다. 보고 있으면 정말 대견하고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유 씨가 제게 ‘승환이 같은 목소리는 요즘 없잖아요’라고 하더라. 우리가 이야기하는 정통 발라드를 하는 목소리가 귀해진 것 같다고 했다. 성시경 박효신 이후에 많이 귀해진 것 같은데 승환이가 제대로 나온 것 같아서 아이유 씨가 작업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며 “저 역시 승환 군이 너무 기대된다. 막 터트리지 않는데 가사가 조금 들리고 감정을 절제하는 편이더라. 저는 디렉팅 할 때 터트리라고 하는데 이 친구는 살짝 한 발짝씩 뒤로 빼는 게 매력이다. 어떤 가수가 될지 기대가 많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가 온다’를 타이틀곡을 정한 이유에 대해서 유희열은 “승환 군의 주특기가 정통 발라드 아니냐. ‘비가 온다’를 정말 편하게 잘 부르더라. 미디움 템포를 조금 힘들어하긴 했다. 리듬 타는 걸 민망해 하더라”면서 “‘비가 온다’는 한 번에 잘 부르는 걸 보고 잘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유희열은 “‘비가 온다’가 가사 작업도 그렇고 승환 군을 기다리는 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라 생각한다. 이 곡이 정승환 군의 색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음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쇼케이스를 마무리하며 정승환은 “3월에 단독 콘서트가 있을 예정이다. 콘서트를 준비한 뒤에 기회가 된다면 또 좋은 노래로 찾아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환은 이날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 앨범 ‘그리고 봄’을 공개하고 오는 3월 10일~11일 양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