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와인, 국내 판매가격 11배 비싸···유통마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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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2-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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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와인, 다양성 확대됐지만 가격 만족도 낮아

 

[사진= 홈플러스 제공]



수입 와인이 국내에서 유통 마진 등으로 인해 과도하게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수입와인 평균 수입가와 판매가를 살펴 본 결과 레드와인은 평균 11.4배, 화이트와인은 평균 9.8배로 다른 품목 대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와인 가격은 주요 수입 원산지인 칠레·프랑스·이탈리아·미국·호주·스페인 제품 가운데 레드와인 72개, 화이트와인 32개의 국내 평균 판매가를 기준으로 했다.

주요 수입 가공식품과 비교하면 지난해 3∼5월 기준 수입생수는 수입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이 6.6배 비쌌다. 이어 맥주 6.5배, 마요네즈 4.0배, 케첩 3.2배, 오렌지주스 2.0배 순이다.

이처럼 수입와인의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는 세금 외에도 운송 및 보관료와 임대료 및 수수료, 판매촉진비, 유통마진 등의 유통비용이 주요 원인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 수입사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와인 수입이 늘면서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데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서 2017년 1월 이후 수입와인 구매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입 와인 선택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가 7점 만점에 5.26점으로 가장 높았다. 품질 만족도는 4.71점, 가격 만족도는 4.69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와인 수입액은 2012년 1억4726만 달러(약 1571억만원)에서 2014년 1억8218만 달러(약 1944억원), 2016년 1억9145만 달러(약 2043억원)로 증가 추세다.

주요 수입와인 원산지는 기존 칠레·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에서 호주·스페인까지 확대됐다. 레드와인 뿐만 아니라 화이트와인, 발포성와인(스파클링와인) 등을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와인의 용량 및 포장 용기도 750㎖ 병 위주에서 소용량 파우치·컵·캔 및 2ℓ 이상 대용량 용기 등으로 다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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