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이상화를 배려한 고다이라의 인성…누리꾼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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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2-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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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6년생 고다이라 대기만성형 선수…인성까지 갖춰

[사진=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일본 대표선수 고다이라 나오가 18일 자신의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고 난 뒤 일본 관중에게 한 제스쳐가 화제다.

고다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뒤 포효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 관중을 향해 조용해 해달라며 손가락으로 입을 가렸다.

일각에서는 한국 관중을 향한 행동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고다이라의 이런 행동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던 이상화를 배려한 뜻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상화가 역주를 펼친 뒤 눈물을 흘렸을 때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고다이라에 대해 "고다이라 나오, 이 선수 정말 다시 봄. 별 관심도 못 받던 선수에서 선수 생활 막바지에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본인도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임. 그런데 세레모니를 사실상 레전드 이상화에게 양보한 것. 이거 아무나 못 함", "고다이라 나오…침착하고 경기에 이긴 자의 여유보다는 그 성품이 보이는 경기 세러머니…펑펑 우는 이상화를 감싸주는 모습이 마치 친언니같아 보기 좋았다. 이런 일본인들이 있었나 싶다. 자기도 이번이 마지막 경기라던데", "고다이라 나오와 이상화의 경기 후 세레모니야말로 올림픽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사례로 꼽혀야 하지 않을까"라는 반응을 쏟아내며 그녀의 인성에 박수를 보냈다.

1986년생인 고다이라는 뒤늦게 빛을 발한 선수다.

이상화가 500m 금메달을 거머쥔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고다이라는 12위로 큰 주목을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고다이라는 소치 올림픽 이후 은퇴 대신 네덜란드 유학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렸고 이상화가 부상에 신음하는 사이, 지난 두 시즌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독보적인 최강자로 군림했다.

2016-2017시즌부터 국제무대에서 500m 정상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2016시즌 이후 15번 우승하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것을 포함해 출전한 국내외 대회에서 무려 24연승을 달리는 중이었으며 이번 금메달은 일본 여자 빙속의 첫 금메달이자, 일본의 동계올림픽 최고령 금메달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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