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하뉴 유즈루에게 '곰돌이 푸'란?…"행운의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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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2-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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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일본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마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66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에게 곰돌이 푸는 어떤 의미일까.

지난 17일 하뉴가 마지막 프리 연기를 마치자 링크장에는 노란색 푸 인형이 비처럼 쏟아졌다. 전날 쇼트 연기를 마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장관이었다.

이날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일본 관람객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하뉴의 마스코트인 곰돌이 푸 인형을 아낌없이 내던지며 환호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곰돌이 푸(Winnie the Pooh)는 1924년 영국 소설가 A.A. 밀른이 만들어낸 캐릭터다. 노란색의 작은 곰이 돼지(피글렛), 호랑이(티거), 당나귀(이요르) 등 여러 동물과 어울려 노는 이야기로,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뉴 또한 어릴 적부터 푸의 팬으로, 16살부터 푸 캐릭터로 제작된 티슈케이스를 늘 갖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장, 경기장, 기자회견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푸 팬덤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실제 하뉴는 이 티슈케이스를 행운의 부적처럼 여겨 경기 전 (티슈케이스에 그려진) 푸에게 인사하거나 손으로 만진다는 후문이다.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는 2014년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는 미신의 일종으로, 하뉴는 미신을 심하게 믿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결과는 좋았다. 하뉴는 2번의 세계선수권 제패에 이어 동계올림픽에서도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하뉴의 애장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올림픽 규정상 스폰서십 계약을 맺지 않은 특정 캐릭터 상품의 경기장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하뉴는 이번 올림픽에서 받은 수백 개의 푸 인형을 지역 자선단체에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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