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빙속 여제’ 이상화, 아웃코스서 올림픽 3연패 도전...고다이라 나오와 ‘평창 명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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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전성민 기자
입력 2018-02-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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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빙속 여제 자리를 놓고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평창 명승부'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빙속 여제' 이상화가 일본의 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상화는 18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지난 17일  열린 조추첨에서 고 아리사(일본)와 함께 전체 16개 조 가운데 15조에 배정됐다. 고 아리사가 인코스, 이상화가 아웃코스 출발이다. 고다이라는 이상화 직전인 14조 인코스에서 출발해 카롤리나 예르바노바(체코)와 경기를 펼친다.

이상화는 레이싱 막판에 상대의 등을 보면서 따라붙을 수 있는 아웃 코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작성한 36초36의 세계기록도 아웃 코스에서 작성했다.

평창에서는 빙상 여제와 여제가 만났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고다이라는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 1인자다.

지난 14일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서는 1분13초8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요린 테르모르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개인 종목 첫 메달.

두 선수는 중학교 때부터 가까이 지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상화가 몇 발 더 앞섰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패에 성공했고,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기록 36초36도 세웠다.

고다이라도 앞서가는 이상화를 목표로 열심히 달렸다. 500m에서 7~8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고다이라는 2014년 자비로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확 바꿨다. 악바리다. 연습량이 남자 선수들보다 많다. 체력이 좋아지다 보니 약점으로 지적됐던 초반 100m 기록이 월등히 좋아졌다. 이상화가 지금껏 만났던 라이벌 중 가장 강력한 상대다.

이상화는 17일 개인 SNS를 통해 "내일 저녁 힘껏 응원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상화는 또 '#20180218 #이번엔 내 차례다 #고민보다 고(go)' 라며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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