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원 기업도 지각변동…"아시아 기업 참여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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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2-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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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널드ㆍ버드와이저 등 후원 계약 종료

[사진=AP/연합]


2018년 동계 올림픽이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후원사들의 자리 바뀜도 눈길을 끌고 있다. CNN 머니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전세계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평화와 단합을 위한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올림픽은 많은 후원사들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최근 미국 선수단과 올림픽에 대한 기업의 후원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올림픽 후원사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로 지나치게 높은 후원비가 꼽힌다. 4년간의 후원을 위해 기업들이 내야하는 돈은 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중에 후원사들의 광고 방식 역시 엄격하게 제한한다. 

지난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 미국 통신사인 AT&T, 씨티 그룹, 힐튼 등의 기업들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의 후원 계약을 종료했다. 2017년 초에는 주류 회사인 버드와이저와 온라인 증권사인 TD 에머리트레이드(AMTD)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맥도널드는 지난 6월 미국올림픽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와의 후원계약을 2018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모두 종료한다. 당초 맥도날드는 2020년까지 후원할 예정이었다. 30년 넘게 올림픽 후원사였던 맥도널드와 버드와이저의 이탈은 특히 주목을 받았다. 

버드와이저의 겨우 수제 맥주의 인기와 와인과 증류주의 판매 증가로 맥주 산업이 고전하면서, 사업적 고비를 맞고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에는 건강 식품에 대한 올림픽 측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맥도날드가 올림픽 위원회의 요구를 맞추기 힘들어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올림픽 게임을 시청하는 시청자 감소도 후원사들의 이탈의 원인이 된다. 2032년까지 미국 올림픽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NB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110만명에 달했던 시청자들은 4년만인 2016년에는 2580만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IOC의 장기 후원 계약은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코카콜라, 비자, 파나소닉, 삼성, 오메가 등이 대표적인 장기 후원사들이며, IOC는 일부 계약은 2028년 혹은 2032년까지 맺어져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기업인 인텔 역시 IOC와의 계약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일부 아시아 기업들도 새롭게 파트너로 들어왔다. 알리바바는 IOC 후원사로 2028년까지 계약했으며, 도요타 역시 IOC와의 계약을 2024년까지 연장하기로 2015년에 이미 결정지었다.

이같은 아시아 기업의 약진은 앞으로 몇 개의 올림픽이 아시아 국가들에서 연달아 열리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하계 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2022년 동계 올림픽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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