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주택 가격 상승률 2010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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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2-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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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상위 20% 주택 평균 13억6818만원… 전년 대비 14% 상승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게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고가주택 가격이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 주택 상위 20%(5분위 주택)의 평균 가격은 13억6818만원으로 작년 같은 때(11억9992만원)보다 14.02% 상승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위 21~40%에 드는 4분위 주택은 평균 7억7811만원으로 전년 대비 12.87% 올랐다. 5분위 주택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 인기 지역의 고가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뛰었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21.15% 상승했다. 9년래 가장 큰 오름폭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5% 올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6.43% 상승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돼 있다.

고가주택이 수급 불균형으로 희소가치가 커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데 반해 공급은 정부의 분양가 통제 등으로 부족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고가 아파트 수요는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2016~2017년 서울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거래 건수는 9936건, 2017년은 8356건으로 전체 거래량은 줄었지만, 이 기간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226건에서 392건으로 73.45%나 늘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2015년 1월 이후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을 보면 분양가 15억원 이상 고가주택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 1025가구로 지난 3년간 서울의 일반분양 가구 수(4만9288가구)의 2% 수준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고급주택뿐만 아니라 전체 부동산 시장 가격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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