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렴대옥-김주식, 北 올림픽 페어 최고 기록…사브첸코-마소트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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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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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북한의 렴대옥과 김주식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가 생애 첫 올림픽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북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렴대옥-김주식은 15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기술점수(TES) 63.65점에 예술점수(PCS) 60.58점을 합쳐 124.23점을 얻었다. 기대했던 ‘톱10’ 진입엔 실패했지만, 총 16개 팀 중 13위를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69.40점)을 작성한 렴대옥-김주식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뛰어넘었다. 쇼트와 프리 점수를 합친 총점 193.63점은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점(184.98점)을 8.65점이나 경신한 최고 점수다.

북한 피겨 역사도 새로 썼다. 지금까지 북한의 최고 성적은 1992년 알레르빌 올림픽에서 고옥란-김광호 조가 기록한 18위(최하위)였다.

렴대옥-김주식은 배경음악인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매끄러운 연기를 펼쳤다.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렴대옥-김주식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렴대옥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주식은 경기를 마친 뒤 “경기를 하기 전에는 몹시 긴장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우리 쪽 응원단과 동포들이 함께 마음을 맞춰서 응원해줘 흥분되고 힘이 더 났다”며 “남측 인민분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식은 “점수를 보다시피 뭐 잘한 게 있습니까”라고 웃으며 반문한 뒤 “아직 우리가 해야 될 게 많다”고 올림픽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각오를 다졌다. 렴대옥도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목표와 각오는 나중에 말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금메달은 총점 253.90점을 기록한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소트가 차지했다. 프리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쇼트의 실수를 만회해 감격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은메달은 235.47점을 기록한 중국의 수이 웬징-한 콩, 동메달은 230.15점을 받은 캐나다 메건 두하멜-에릭 레드포드의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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