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한정민, 피해女 차량 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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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2-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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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직후 편의점에서 담배도 샀다

[사진=연합뉴스/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투숙 관광객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한정민(35)씨가 범행 직후 숨진 여성의 승용차(렌터카)를 몰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피해자 여성 A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8일 새벽 시간대 이후인 오전 6시 전후 한정민 씨가 A씨의 렌터카 차량을 타고 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압수했다.

해당 CCTV에서 한정민 씨는 피해 여성의 차량을 타고 근처 편의점에 들러 담배를 사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경찰은 한씨가 범행 직후 A씨의 승용차로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 폐가에 시신을 유기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고 차량 지문 감식을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초동 수사 당시 한정민 씨를 놓쳤다는 것에 대한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한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으나, 한씨가 '제주 시내에 나와 있어 조금 후에 보자'고 말해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사이 한정민 씨는 짐을 챙겨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른 지방으로 도주했으며,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포착된 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해 수배전단지를 전국에 배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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