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필라이트는 맥주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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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2-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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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대박이 났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 갑' 맥주로 입소문을 타면서부터입니다. 맥주처럼 생겼고 맥주 맛이 나는데 필라이트는 맥주라 아니라고 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필라이트는 일반 맥주에 비해 맥아 함량이 낮습니다. 일반 맥주의 맥아 함량은 70~100%인 반면 필라이트의 맥아 함량은 10% 미만입니다. 맥아 함량은 낮지만 100% 아로마호프로 풍미를 살려 맥주와 맛과 향이 비슷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맥주보다 약간 낮습니다. 

필라이트는 개념 자체는 발포주이지만 국내에선 기타주류로 분류됩니다. 우리나라 국내 주세법상에는 맥아 함량에 따라 맥주 아니면 기타주류 두 가지로만 구분돼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에 가격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주세법상 맥주는 출고가의 72%로 세율이 매겨지지만 기타주류는 30%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때문에 필라이트의 공장도 가격은 약 20%, 세금이 포함된 출고가격과 소비자 가격은 약 40% 가량 저렴합니다. 

발포주는 20여년 전 일본에 먼저 등장했습니다. 2016년 기준 전체 맥주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 패턴이 달라지면서 맥주시장에도 변화가 일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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