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매출 2조 벽 무너져··사드 충격 中법인 33% 역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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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2-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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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법인 5년 만에 매출성장에도 중국 사드 여파 회복은 아직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출시한 생감자 스낵 오스타.[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그룹이 지난해 상반기 사드(THA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발생한 중국의 보복에 고꾸라진 실적을 아직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합산 기준 매출액 1조9426억원,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법인 매출이 현지화 기준 33.2% 역신장했다. 사드 여파를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오리온은 위기 극복을 위해 경소상(중간상인)과 매장 제품 재고일수를 낮춰 신선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한 영업조직 구축, 물류부문 신설 등 업무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도 사드 여파가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꼬북칩 외에도 20여개 이상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법인은 5년만의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2016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9%, 영업이익이 5.0% 각각 성장했다. 꼬북칩’을 비롯해 ‘오징어땅콩’, ‘무뚝뚝 감자칩’ 등 스낵류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베트남 법인도 현지화 기준 매출이 13.3% 성장했다. 파이부문에서는 ‘초코파이’가 18%, 스낵에서는 ‘투니스’와 ‘오스타’가 각각 39%, 38% 증가했다. 고래밥, 카스타드 등 파이·스낵·비스킷도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최근 베트남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편의점과 체인스토어 영업활동 강화와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활동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역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수출을 확대한다.

러시아 법인도 초코파이 판매 증가로 매출이 13.5% 성장했다. 유라시아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뜨베리 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초코파이 유통 확대에도 주력한다.

쇼박스는 지난해 8월 개봉작 ‘택시운전사’가 1200만 관객 흥행에 성공했다. 수익중심 경영을 지속하고 해외협력사업 역량 기반을 구축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7년은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한국과 베트남, 러시아 법인이 함께 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구조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며 도약의 발판을 다졌던 한 해였다”며 “중국 법인 매출 정상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는 한편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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