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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노선영, 아픔 딛고 최선 다한 경기…개인 올림픽 기록 경신

노경조 기자입력 : 2018-02-12 22:35수정 : 2018-02-12 23:09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노선영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29·콜핑팀)이 역대 자신의 올림픽 기록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온 힘을 다해 달린 그에게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다.

노선영은 12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 58초 75를 기록했다. 총 27명 중 14위다.

이날 노선영은 네 번째 올림픽 출전에도 불구하고 많이 긴장한 듯 보였다. 출발선에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움직이는 실수도 범했다.

다시 시작된 경주에선 첫 300m를 26초 44에 주파했고, 이후 700~1100m 구간을 30초 87에 끊었다. 하지만 마지막 400m를 남겨두고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노선영은 경기가 끝난 뒤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이번 올림픽 무대에 힘겹게 섰다. 앞서 노선영은 팀추월 대표팀의 일원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도 팀추월 위주로 출전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지난달 갑자기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팀추월에 출전하려면 반드시 개인 종목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는 ISU의 규정을 대한빙상연맹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유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던 노선영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죽은 동생의 몫까지 연습했기에 더욱 마음의 동요가 컸다. 그는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나다.

하지만 노선영은 극적으로 회생했다. 개인 종목 1500m에 출전하기로 예정됐던 러시아 선수가 약물 파동으로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예비순위에 있던 그에게 출전권이 넘어온 것이다.

지난달 29일 대표팀에 복귀한 노선영은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고, 훈련에 더욱 몰두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에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내 최선을 다했다"며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종목 우승은 1분 54초 45를 기록한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가 차지했다. 2위는 일본 다카기 미호(1분 54초 55), 3위 자리는 네덜란드 마릿 레인스트라(1분 55초 26)가 올랐다.

노선영은 오는 19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예선을 치른다.

한편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이 경기에서 1분 56초 11로 개인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며 6위에 올랐다. 1500m가 주종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답게 기량을 한껏 발휘했다.

고다이라는 여자 500m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우리나라의 이상화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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