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클로이 김 “오늘 긴장 좀 했어요”…첫 올림픽서 ‘10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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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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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강원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공중 연기를 마친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늘 긴장 조금 됐어요.”

95.50점.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미국)이 나이 제한 탓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긴장해서 받은 점수다. 클로이 김은 “원래 예선에서는 긴장을 좀 하는 편”이라며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클로이 김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95.50점을 받아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클로이 김은 예선 1차 시기에서 91.50점, 2차 시기에서는 95.50점을 기록했다.

이날 예선에서 90점을 넘긴 선수는 클로이 김이 유일했다. 2위 중국의 류자위(87.75점), 3위 일본의 마쓰모토 하루나(84.25점)와 격차도 컸다. 이날 클로이 김이 받은 95.50점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이 금메달을 딸 때 받았던 91.75점보다 높았다.

클로이 김은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재미교포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 스노보드 소녀’로 불렸다. 4세 때 아버지를 따라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세에 전미 스노보드연합회에서 주최한 내셔널 챔피언십 3위를 기록했다.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나이 제한 탓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당시 기량으로도 충분히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후 여자 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쓰며 평창올림픽 최고의 스타 자리를 찜했다. 2015년에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6년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연속 회전을 성공해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았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역사상 100점 만점을 받은 선수는 숀 화이트(미국)와 클로이 김 두 명뿐이다.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아 2관왕을 달성했다. 평창 대회를 앞두고는 ‘차세대 올림픽 영웅’으로 뽑히며 ESPN 매거진 표지모델을 장식하기도 했다.

환상적인 연기로 예선을 통과한 클로이 김은 이제 ‘올림픽 스노보드 여왕’ 대관식만 남겨두고 있다. 결선은 13일이다.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은 유력하다. 클로이 김은 “이제 두 차례를 예선을 뛰었고 결선이 세 번 남았는데 잘하면 좋겠다”며 “결선에서는 더 집중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클로이 김은 “파이프 상태도 좋고 경기 환경도 마음에 들어 다행”이라며 “느낌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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