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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수입 분유 大공세…국내 유업계 ‘멘붕’

이서우 기자입력 : 2018-02-13 06:13수정 : 2018-02-13 06:13
이마트 독점 수입 ‘압타밀’, 수입분유 90% 점유율 SSM·온라인몰 등 공격적 유통…저출산 이중고 국내업체 압박

이마트 직원이 네델란드 분유 ‘압타밀’을 점포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 [사진 = 이마트 제공]


저출산 등으로 국내 분유 소비가 줄었음에도, 수입 분유들의 시장 진출은 오히려 늘었다. 이마트가 네덜란드 분유 ‘압타밀’을 독점 판매하면서 수입 분유 시장에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다.

12일 이마트는 올해 2월 현재까지 국산 분유의 매출이 74억원, 수입분유는 23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수입분유의 비중이 3분의 1로 늘었다.

대형마트 점포수 1위인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등 기업형슈퍼마켓(SSM), 온라인몰 등을 통해서도 수입 분유를 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년 대비 수입 분유 취급 비중도 늘렸다. 압타밀 외에 한국 네슬레가 취급하는 독일산 ‘베바’ 등 10여종 이상을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에서 프랑스산 ‘노빌락’ 등 한두 가지를 취급하는 것에 비하면 눈에 띌 만큼 이마트는 수입 분유 판매에 적극적이다. 네슬레 베바 역시 2016년 7월 이마트 독점 수입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현재는 카카오 톡스토어 등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직접 자체 수입분유 시장 파이를 키워 압타밀에 힘을 싣겠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한국소비자원과 시장조사기관 닐슨 등에 따르면 국내 분유시장 규모는 2012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입 분유 비중은 16% 정도로 크지 않다. 그러나 수입 분유의 90%는 압타밀이 차지한다.

유업계 관계자는 “수입 분유 중에서 이마트 유통망을 등에 업은 압타밀이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며 “수입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압타밀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마트가 분유시장에 적극 띄어들면서 국내 분유 업체는 이미 타격을 입었다. 이마트는 2014년 파스퇴르와 손잡고 기존 국내 브랜드 분유 가격보다 40% 저렴한 자체 상품 ‘스마트 분유’을 내놨다. 

대형마트 가격 경쟁이 시작되자 산양분유 전문 업체인 일동후디스와 아이배냇이 되레 소비자들에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 가격을 내렸다. 일동후디스 산양분유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5만원대에 팔던 제품을 현재 3만원대까지 내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요즘 아이엄마들은 스마트폰이나 해외 직구(직접 구매)에 익숙해 수입 분유에 대한 정보가 많다”며 “소비자 편의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업계 관계자는 “수입 분유 시장이 최근 2~3년 사이 커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유업계가 꾸준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이 나서서 수입산을 키우는 건 또 하나의 압박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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