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5㏊태워..도계읍 아파트 인근서도 발생..12일아침 헬기 18대 투입..진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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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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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

 11일 오후 2시 58분께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타고 있다.12일 아침 헬기 18대가 투입된다./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삼척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12일 아침 헬기 18대가 투입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58분쯤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인근 펜션에서 불이 나 펜션 1채를 모두 태우고 한때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정상 쪽으로 번졌다.

삼척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자 산림 당국은 산림청 등 진화헬기 7대와 430여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해 진화했다.

삼척 산불은 이날 오후 7시 불길이 잡혔으나 서풍이 초속 7m로 부는 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까지 산림 당국은 진화인력 430여 명과 진화헬기 7대, 진화차 11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강한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가 지면서 헬기를 철수하고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지상 진화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능선 등에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야간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산림 당국은 12일 날이 밝는 대로 진화하기로 하고 인근 12개 시·군에 진화대 240명과 진화차 24대 지원을 요청했다. 12일 아침 7시 17분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18대를 투입해 진화할 방침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잦아드는 새벽녘에 공무원 진화대 30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일출과 동시에 산림 헬기도 추가 투입하겠다"며 "산불을 조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삼척 산불은 현재까지 5㏊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삼척시는 이날 오후 4시 50분을 기해 전 직원 동원령을 내리고 산불 진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인근 동해시에도 진화 인력을 요청했다.

삼척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했지만 불이 난 곳 주변에 민가는 없고 인명 피해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곳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노곡면 하마읍리 일대 일명 '활밭골'에는 12가구 2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11일 오후 9시 27분쯤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불이 난 곳 인근에는 50세대 150여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 밤사이 발생한 산불에 놀란 주민들은 진행 경로를 지켜보고 있다. 삼척시는 오후 10시 15분쯤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주의해 달라"는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시와 산림 당국은 60여 명의 소방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또 진화차와 소방차 등을 아파트 인근에 배치하고, 산불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마을 이장은 "늦은 밤 산불이 나 정상으로 번지고 있다"며 "산불 진행 방향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은 현재까지 0.1㏊를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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