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성화봉송 전달,리허설 전혀 없었다..끝나고 약간 허무..점화자인거 몇달 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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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2-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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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장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약간 울컥”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성화봉송 최종 주자로 나서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선 김연아(27)는 성화봉송 전달과정에서 리허설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있은 기자회견에서 성화봉송에 대해 “성화 전달 과정은 리허설이 전혀 없었다. 서로 건네받을 때 버벅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실수는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 살짝 눈인사했다”며 “인사도 안 하고 바로 성화를 받게 돼서 그랬던 듯하다.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성화를 받으니 의미가 크고 감동적이었다. 다른 경기나 공연은 다음 기회가 있기 때문에 실수해도 만회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기회가 딱 한 번뿐이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순간이어서, 끝나고 약간 허무한 감도 있었다.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 스케이팅도 30∼40초 정도라서 허무한 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성화봉송에 대해 “(성화 점화자로 참여하게 된 것을) 몇 달 전에 알았다. 그러나 어떤 구성으로 점화하고 스케이팅을 하게 될지, 아이스(빙판) 음악 등은 비교적 최근에 정해졌다”며 “빙판 사이즈나 음악이 정해진 이후에 연습을 짜고 의상도 맞췄다. 결국, 개회식장 아이스에서는 5일 밤부터 이틀간 리허설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성화봉송에 대해 ‘성화 점화하는 순간 감정이 복받쳐 올랐는지?’라는 질문에 “처음에 음악을 받고 안무를 하는 등 준비과정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리허설 중에 성화 불을 붙이고 불꽃이 피어오르는 걸 봤을 때도 사실 실감이 안 나서인지 아무 느낌이 없었다”며 “그런데 성화가 (경기장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약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로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선수였다 보니 그런 감정이 더 와 닿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성화봉송 소감에 대해 “올림픽 성화 점화 주자로 참여하게 돼 선수 출신으로서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스케이팅을 은퇴한 지 몇 년이 됐는데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성화 점화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며 ”얼음 위에서는 십수년간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런 높은 곳에서 연기하기는 처음이었다. 걱정했지만, 많은 분의 도움 덕에 실수 없이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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