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백화점에는 OO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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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2-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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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백화점에는 온갖 종류의 물품이 구비돼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백화점에 없는 게 있다고 합니다. 

바로 시계인데요. 고객들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의식하지 못한 채 쇼핑을 이어가도록 벽에 시계가 걸려 있지 않습니다. 유리창이 없는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볼 수 있으면 날이 어두워졌거나, 비가 올 것처럼 보일 때 서둘러 집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의 백화점 1층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화장실이 1층에 있으면 화장실만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출입이 늘면서 어수선해지기 때문입니다. 대신 화장실이 다른 층에 있으면 화장실을 찾느라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둘러보게 되지요. 그러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찾기 위해 백화점에 들른 사람도 놓치지 않고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백화점의 의지인 셈입니다.  

또 백화점 엘리베이터는 구석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려고 하는 곳으로 한 번에 가지 않고 건물 안쪽까지 두루 둘러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면 에스컬레이터는 건물 중앙에 위치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가는 동안 매대를 볼 수 있어 계획에 없던 소비를 할 수 있게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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