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 평창 동계올림픽 분위기 고조..북한ㆍ추위가 최고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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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2-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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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도 올림픽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을 소개하고 경기 일정과 평창 현지 모습을 상세히 전하면서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외신들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을 앞두고 자국의 선수 및 메달 목표뿐 아니라 북한, 평창의 추위 등에 주목해 기사를 쏟아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92개국 3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기도 하거니와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서 북한의 참여가 결정된 뒤 평화 올림픽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평창 올림픽에서 남북관계가 급속히 해빙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한반도 상황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CNN은 여자 하키팀이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되고 개막식 입장에서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 입장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어 “선수들이 같은 운동복을 입고 같은 팀으로 뛰고 있다. 하키가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있다”고 말한 사라 머레이 여자 하키 단일팀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평창에서 북미 최고위급 회동이 성사될 지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김정은-트럼프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다만 매체들은 북한에서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가족들을 초청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인권 위반으로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른 김여정 부부장이 함께 있는 모습은 무척 어색하다고 지적하면서, 펜스 부통령이 거듭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하고 제재 강화를 확인한 만큼 북미 간 실질적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했다.

평창의 추위도 큰 관심사다. BBC는 평창 올림픽이 역대 ‘가장 추운 동계올림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해안인 강릉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산악지대인 평창의 경우 칼바람 속에서 체감온도가 -25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올림픽 개막식이 지붕이나 난방시설이 없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기온이 영하 5도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면서 모든 관중들은 '극도의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담요, 모자, 핫팩 방석이 포함된 방한 세트를 지급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지난 6일 현지 추위를 전하기 위해 물에 적신 수건이나 바나나를 얼리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을 찾을 일본 응원단에 단단한 준비를 당부하는 한편 순두부 찌개의 뜨뜻한 국물과 알맞은 매운 맛이 추위를 녹여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그는 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의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며 "한국이 진정 위대한 국가임을 모든 이들에게 보여줄 정말 훌륭한 기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선임고문은 미국 대표단과 함께 평창 올림픽의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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