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탄’ 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3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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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2-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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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익회계기준 도입…롯데백화점 매출 60% 감소, 2년 만의 순손실 기록

롯데쇼핑 사업부문 [사진=롯데쇼핑 홈페이지]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넘게 급감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5% 감소한 53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조1798억원으로 24.6% 줄었다. 순손실은 20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이 쇼핑부문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60억원, 매출은 3조204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35.6%, 60.1% 추락했다. 

기존 특정매입 상품에 대해 전체 매출을 수익으로 인식했던 것에서 수수료만 인식하는 ‘신수익회계기준’을 지난해부터 도입한 탓에 매출액 감소 폭이 더 두드려졌다.  다만 해외의 경우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점포의 실적개선과 효율적 비용관리로 영업이익 개선되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매출 6조9690억원으로 전년대비 19.8% 줄었고,  영업이익도 22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것이 대규모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은 4조990억원으로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070억원으로 18.4%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 “회계기준이 달라진 영향도 있지만, 사드 여파로 인해 백화점과 마트 등 주요 사업부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는 사드 이슈가 잦아들고 올림픽 특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보통주 1주당 5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7%, 배당금 총액은 1461억4000여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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