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강릉선수촌 공식 입촌…남북 함께 춤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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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2-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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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 등 북한 선수단이 행사가 끝난 뒤 무대 위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선수촌에 입촌했다.

북한 선수단은 8일 오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했다. 원길우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선수 22명과 임원 24명 등 총 46명으로 구성됐다.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에 선수 12명,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에 선수 3명씩,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선수 2명씩이 출전한다.

이날 입촌식에는 훈련 등의 일정으로 일부 선수단이 불참해 약 30명 정도가 참석했으며 6일 방남한 북한 예술단 취주악단 80명도 함께 자리했다.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머무는 북한 기자단 약 20명도 입촌식 취재에 나섰다. 이밖에 일본 매체들은 북한 입촌식 현장을 직접 연결해 리포트하는 등 외국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북한 선수단과 취주악단은 국기 광장을 지나 입촌식 무대로 입장했으며 강릉선수촌장인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가 자주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이들을 환영했다. 김기훈 촌장의 환영사에 이어 올림픽 오륜기, 인공기가 차례로 게양됐다.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기훈 촌장은 "여러분이 강릉에 머무는 동안 내 집처럼 편안히 지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다른 참가국들의 국기는 우리 국군 의장대가 게양했으나 북한의 경우 민간인이 국기를 게양했다. 이는 우리 군인이 '주적'인 북한 국기에 대해 예의를 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북한 원길우 단장은 김기훈 촌장에게 소나무가 그려진 액자를 선물했다.

선수촌에서 준비한 공연이 '쾌지나칭칭 나네' 음악과 함께 펼쳐졌고 북에서 온 취주악단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북 취주악단은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풍년가’, ‘바다의 노래’,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청춘송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또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북한 선수들은 정면에 일렬로 늘어서 있다가 도중에는 원형을 만들어 우리측 공연단과 함께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북한 기자단이 가져온 방송용 카메라의 등록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올림픽방송시스템 OBS 관계자가 처음에는 "북한 기자들이 가져온 카메라에 등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지 않다"며 취재를 불허했으나 우리측 관계자들이 조직위 등에 통화해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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