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양치식물 ‘고란초’ 연중생산의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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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피민호 기자
입력 2018-02-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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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전엽체 사진(a는 전엽체가 증식한 사진, b는 a의 흰색박스를 확대한 현미경 사진)[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환경부 지정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인 고란초를 연중 무균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고란초는 양치식물문, 고란초과에 속하며 산지의 저지대 고목이나 그늘진 바위틈, 절벽의 틈새에 사는 다년생 식물로 부여군 고란사 인근에서 처음 발견돼 ‘고란초’라 명명됐다.

고란초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임질 치료용으로 사용했고, 최근 연구에서 잎은 혈액응고방지제 성분인 coumarin이 포함돼 있어 이번에 출원한 특허기술로 연중 고란초 개체들을 생산한다면 산업화 소재 지원 측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야생고란초의 무균적 포자발아를 통해 전엽체의 유도와 증식 조건을 찾아 올해 1월에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특허출원의 주요내용은 고란초의 포자발아율 증가에 미치는 배양배지와 전엽체 발달을 촉진시키는 최적의 식물호르몬 처리방법에 관한 것이다.

향후 토양순화, 액체배양 등 추가실험을 수행해 개체이식과 복원에 관한 체계를 마련하고, 결과는 국내 조직배양분야 전문 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고란초는 환경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증식과 개체복원의 가치가 크다면서 앞으로 특허기술로 생산된 고란초의 개체복원은 물론 나아가 생물소재로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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