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수족구병 백신 상용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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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8-02-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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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후보주 22억원에 기술이전

  • 백신 국산화 연구개발 속도낼 것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박도준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장(왼쪽)과 김병문 CJ헬스케어 R&D·사업개발본부장이 수족구병 백신후보주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CJ헬스케어가 정부에서 도입한 기술을 바탕으로 수족구병 예방백신 개발에 나선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CJ헬스케어는 8일 수족구병 백신후보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후보주는 백신 효능이 확인된 바이러스 분리주를 말한다. 이번 수족구병 백신후보주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CJ헬스케어는 22억원을 들여 이 기술을 사들였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환자에게서 중증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을 분리해 백신후보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실험쥐와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통해 불활화(사백신)된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충분한 방어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을 예방할 수 있는 중화능과 면역능(항체)도 오래 지속되는 것도 확인했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영유아의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병이다. 보통은 1주일 안에 상태가 나아지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걸려 발병하면 뇌수막염·뇌염·마비증상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정부는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2009년부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하지만 아직 마땅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앞서 중국에서 백신이 개발됐지만 자국에서만 쓰이고 있다. 따라서 상업적인 가치가 있다. 나아가 백신주권 확립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백신은 국민보건 증진뿐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매우 유망한 분야”라면서 “이번 기술이전이 수족구병 백신 국산화를 앞당기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수족구 백신 상용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백신주권 확보에 이바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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