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주경제]일본어도, 중국어도··· 네이버 다국어지도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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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
입력 2018-0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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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본어도, 중국어도··· 네이버 다국어지도 엉터리

네이버는 지난 달 24일 평창 올림픽에 대비한 다국어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평창 올림픽을 맞아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지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의 지도를 제작해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고(Go) 평창’에 적용했다. 하지만 외국인 이용자들은 네이버 다국어 지도의 엉성한 일본어와 중국어 표기로 인해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일본어 지도의 경우, 지역명과 지하철역의 표기가 달라 같은 지명인데도 다른 지역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기가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을지로3가’의 경우 지하철역은 소리 나는 대로 ‘ウルチロサムガ(우루찌로사무가)’로 표시했지만, ‘을지로3가 파출소’는 ‘ウルジロ3カ(우루지로3가)’로 다르게 표기해 같은 지명인 ‘을지로3가’가 서로 다른 지역인 것처럼 오해를 주고 있다. 종로도 ‘종노(チョンノ)’와 ‘종로(ジョンロ)’로 서로 다르게 표기해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어 표기는 더 심각하다. 정부기관이나 랜드마크, 주요 관광지는 번역이 잘 되어 있지만, 오타가 많고 중국어와 영어를 혼합해서 표기해 중국인들은 알아보지도 못한다. 예를 들어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Juhan俄罗斯大使馆'으로 표기했다. 주한이라는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지도에 옮겨 놨다. 상호명도 대부분 소리 나는 대로 영어로 표기하고 고유명사만 한자로 바꾸는 식이다.


 

 


도산 안창호를 구출한 독립투사 남자현
남자현은 독립운동 진영의 조직 화합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런 가운데 여성으로서 독립군 자금 모집책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만주에서 남자현의 존재감이 뚜렷해진 것은 1927년 2월 말의 길림(吉林)사건 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길림사건은 도산 안창호(1878-1938)를 비롯한 독립운동 핵심 지도자 47명이 무더기로 중국 관헌에 검거된 사건을 말한다. 일본 경찰은 이들을 중국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상황이었고, 그렇게 될 경우 조선의 독립운동 진영은 한꺼번에 괴멸될 수 있는 위기국면이었다. 당시 민족유일당(唯一黨) 운동이 불붙고 있었다. 유일당운동은 민족문제 해결을 위해 이념 차이를 극복하려했던 일종의 좌우합작 운동이었다. 그 선두에 안창호가 있었다. 그는 1926년 10월 북경에서 좌파와 연합하여 대독립당조직북경촉성회를 결성함으로써 유일당운동에 불을 지폈다. 안창호는 만주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길림을 방문한다. 그곳에서는 만주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무장단체 통합과 대독립당 건설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 안창호는 길림성 조양문(朝陽門) 밖에 있는 대동공창(大東工廠)에서 열린 의열단 나석주(羅錫疇)의 추도식에서 500여명의 동포가 모인 가운데 민족운동의 장래에 대한 강연을 하였다. 이날 안창호는 만주의 리더들을 만나 시국을 토론했다. 그런데 정보를 파악한 일제 경찰이 중국 길림성 군당국에다 이 모임을 공산주의 집회라고 거짓으로 밀고하는 일이 일어난다. 일본 조선총독부 경무국은 구니모토(國友)를 파견해 중국 헌병사령관 양우정(楊宇庭)에게 조선공산당원 수백명이 집회를 열고 있다고 말하고 체포를 의뢰했다. 양우정은 병력을 동원해 현장을 급습, 주요 인사들을 체포했고 이들 중 47명을 길림독군서(吉林督軍署)에 구속했다. 여기에는 안창호를 비롯해 김동삼, 오동진, 고할신, 이철, 김이대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남자현과 양녀인 이장청도 그 자리에 있었으나 여성이라는 점 때문인지 구속에서 제외됐다. 안창호는 그녀에게 밀명을 내린다. “정미소를 하는 이기팔 선생을 찾아가시오. 그 정미소를 연락처로 정하고 현 사태를 상해 임시정부에 연락하도록 하시오.” 남자현은 이기팔을 찾아 협의한 끝에 길림사건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일을 시작한다. 이같은 활동에 힘입어 이 사건이 중국의 신문에 보도된다. 이후 중국 사회의 정치인과 사회단체 인사들, 그리고 학생들이 “외국의 독립운동자들을 감금하고, 또 그들을 일제에 넘기는 것은 국가적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공격하고 나선다. 여론이 악화되자 당시 대원수(大元帥) 장작림(張作霖)이 이들을 모두 석방한다. 길림사건이 해결되자 만주교민들은 그녀를 ‘안창호를 구한 숨은 공로자’로 꼽았다.

 

 



평창동계올림픽, 중계전쟁도 개막
세계인의 축제가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많은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을 위해 그간 치열한 경쟁을 벌여오며 구슬땀을 흘려왔듯이 동계올림픽의 중계 전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오는 9일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요 종목의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SBS는 싱가포르에서 ‘빙판의 히딩크’로 불리는 전이경 해설 위원과 빙상경기 국제 심판으로 활약 중인 스피트 스케이팅의 레전드 제갈성렬 해설 위원, 또 피겨 스케이팅 해설의 1인자인 방상아 해설위원, 컬링요정 이슬비 해설위원 등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동계 스포츠 스타들로 구성 돼 기대를 낳고 있다. MBC는 대회 이튿날인 2월 10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부터는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여자아이스하키 대한민국 대 스위스 경기를, 지상파 3사의 경기 배분 합의에 따라 단독으로 안방에 전달할 예정이라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개막식과 폐막식을 5.1채널 입체음향으로 중계방송한다. 또 현지에 설치된 KBS 가상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증강현실(AR)은 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 이미지로 제공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는 9일 오후 7시 4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폐막식까지 15일간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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