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폐막식 찾을 中 고위인사, 류옌둥 부총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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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8-02-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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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 상무위원 개막식 참석 이어 부총리급 파견

  • 대표적 여걸로 꼽혀, "中 최대한 성의표시" 평가

  • 베이징 서열 1·2위 차이치, 천지닝도 방한할 듯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와 차이치 베이징 서기. [사진=바이두 캡처]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이 확정된 가운데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가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의 권력 서열 1·2위 차이치(蔡奇) 당서기와 천지닝(陳吉寧) 시장도 잇따라 평창을 찾을 전망이다.

7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25일로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중국 측 고위급 인사로 류옌둥 부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소식통은 "국무원 내에서 과학기술교육문화를 담당하는 류옌둥이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에 뒤이어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끈 주역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류옌둥은 중국 동계올림픽 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아 지난 2015년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는 데 기여했다.

앞서 베이징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평창올림픽 폐막식과 관련해 중국 고위 인사의 참석 필요성에 양국 정부가 공감하고 협의 중"이라며 "고위 인사는 부총리급 이상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원수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중국 상무위원 7명 중 한 명인 한정이 4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데 이어 류옌둥까지 평창을 방문한다면 중국 측도 최대한 성의를 표시한 셈이 된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류옌둥은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통전부장)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거쳐 17·18기 중앙정치국 위원을 역임했다.

역대 6명밖에 없었던 여성 정치국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열린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는 연령 제한 때문에 정치국 위원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차이치 베이징시 서기가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8일 한정과 함께 방한한다.

차이치는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근무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보필한 측근이다. 시 주석의 친위세력을 의미하는 '시자쥔(習家軍)'의 핵심 멤버로 분류된다. 19차 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위원으로 발탁됐다.

베이징 권력서열 2위인 천지닝 시장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 대표로 올림픽기를 인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차이치는 개막식, 천지닝은 폐막식 참석으로 정리된 모양새다. 베이징 서기와 시장이 특정 국가를 나란히 찾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노영민 주중 중국대사는 한정 등 중국 대표단을 영접하기 위해 이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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